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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의 추미애에서 행정의 추미애로"…마지막 유세 뒤 털어놓은 속마음

“이제는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정치의 추미애에서 행정의 추미애로"…마지막 유세 뒤 털어놓은 속마음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밤 수원시 팔달구 나혜석거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소회를 밝히고 있다./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이제는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밤 수원 나혜석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담담하게 지난 13일간의 대장정을 돌아봤다. 승부를 앞둔 후보에게는 긴장감보다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아직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군수 후보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벼밭을 누비고 있다”며 “내가 발품을 조금 더 팔걸, 한 분이라도 더 손을 잡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추 후보가 반복해 강조한 것은 ‘원팀’이었다. 그는 자신의 선거보다 민주당 소속 31개 시·군 단체장 후보 지원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추 후보는 “행정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인허가권 대부분은 시·군이 갖고 있고 도는 조정과 지원, 감독 기능을 한다. 그래서 시장·군수 후보들을 당선시켜야겠다고 생각했고 사실상 제 선거운동보다 시·군 후보들 선거에 더 많이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추 후보는 이번 도전이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또 하나의 큰 방향 전환이었다고도 털어놨다. 판사를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했던 순간에 이어 당대표와 6선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뒤로하고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것이 2번째 결단이었다고 한다.

그는 “국회의장 도전을 권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윤석열 탄핵 이후 또 다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정치가 화선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면 행정은 건축가처럼 직접 결과물을 쌓아 올리는 일이다. 행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경기도지사 도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밤 수원시 팔달구 나혜석거리에서 열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추 후보는 유권자들과 악수와 사진 촬영을 이어가며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선거 기간 내내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세보다 정책과 현장 행보에 집중한 이유도 설명했다.

추 후보는 “정책 결정 과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했다면 더 이상 걸림돌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굳이 거친 소리로 네거티브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한 정치인 이미지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시장 골목을 누비고 아이를 안아주며 생활 밀착형 행보를 이어간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행정은 엄마의 섬세한 눈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돌봄 정책도 공약이 없어서 안 되는 게 아니라 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도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를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한 계단씩 올라온 선거”라고 평가했다. 51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선대위와 자원봉사자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언급하며 “당황하는 순간 없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치러진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그는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모든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박하다”며 “내일 꼭 자녀들과 함께 투표장에 가 달라. 한 표가 나를 구하고, 이웃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고,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밤 수원시 팔달구 나혜석거리에서 열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등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나혜석거리에는 지지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려 선거운동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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