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전역 / 사진= 변성현 기자
밴드 씨엔블루 전 멤버 이종현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태로 연예계를 떠난 지 8년 만에 근황과 심경을 전했으나, 싸늘한 대중의 시선 속에 결국 SNS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1일 이종현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한때 씨엔블루의 일원이었으나,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팀을 떠나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동안 공인이 아닌 비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도, 제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팀과 멤버들이 원치 않는 오해와 비난을 받아온 것에 대해서는 늘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앞서 이종현은 연예계를 떠난 이후 8년간 뷰티 분야 마케팅 업종에 종사해 왔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인간 이종현으로서 더 많은 분과 소통하며 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과거 정준영 단톡방 논란에 엮였던 그를 향해 대중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추가 해명글을 올렸다.
이종현은 팀 자진 탈퇴 과정에 대해 "당시 차마 다 말씀드리지 못했던 제 개인적인 부끄러운 사정들과 불찰들로 인해 제가 팀에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팀에 더 큰 피해와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두려웠다. 팀을 나오게 된 것은 온전히 제 잘못과 선택이었으며, 그 책임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며 "당시 저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 연예계를 떠나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연예계를 떠난 이후의 개인사에 대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으나 서로의 길을 위해 정리해나가는 과정 속에 있기도 하다"며 결별 및 이혼 수순을 밟고 있음을 알렸다. 연예계 복귀 의혹에는 "결코 아니다"고 단언했고 "현재 제가 일반인으로서 종사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해, 특정 브랜드 및 사업적인 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오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용기를 내 글을 올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종현은 해당 글을 게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삭제한 뒤, 이혼 관련 내용을 제외한 수정본을 다시 게시했다. 일각에서 그가 참여한 브랜드 관련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지금 SNS에서 언급되고 있는 일부 브랜드와 제품은 저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과 소통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SNS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종현은 "저에게 미숙했던 시절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좋은 기억을 선물해 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멤버들과 씨엔블루를 언제까지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은 평생 가슴 깊이 품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SNS 활동이나 추가적인 소통은 하지 않으려 한다. 저는 이제 완전히 평범한 비연예인의 삶으로 돌아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이 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바른 삶, 책임감 있는 사람이 돼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현은 2010년 4인조 밴드 씨엔블루로 데뷔해 드라마 '신사의 품격', '란제리 소녀시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2019년 정준영의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후 군 복무 및 자숙 기간 중 여성 BJ에게 사적인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자 같은 해 8월 팀에서 탈퇴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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