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아틀라스 年 3만대 생산 목표
“에너지 수요 급증, 수소가 중요한 대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강조하며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그룹의 진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2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정상회의(WES)를 앞두고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세마포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정 회장이 포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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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40여 년 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약 205억 달러를 투자했다” 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역량 등 그룹의 전략적 초점을 보여주는 추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은 정 회장은 “인간과 로봇·AI가 협력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고객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의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월 CES에서 ‘인간 중심 AI 로봇’ 전략을 발표한 현대차는 자사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공정에 투입하는 한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해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규제·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HMGMA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AI 확산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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