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에어컨 렌탈·케어까지 영토 확장
쿠쿠·청호 등 렌탈기업, 수익 모델 다각화 사활
단순 대여서 데이터 기반 '라이프 솔루션' 진화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국내 렌탈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이던 렌탈 품목이 최근 침구(슬립테크), 메디컬,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반과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수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자 렌탈업계는 단순 제품 대여를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코웨이 비렉스관' 모습.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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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사업 다각화를 주도하는 대표 기업은 코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97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다. 특히 비렉스 침대 부문 신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국내 슬립테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초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TERASOL)'을 새롭게 선보이며 헬스케어 렌탈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고령화와 건강 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의료·케어 영역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위생 관리 기능을 강화한 벽걸이 에어컨 렌탈 서비스도 본격화했다. 해당 제품은 자동 건조와 열교환기 세척 기능 등을 탑재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에어컨 내부 위생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계절 가전을 넘어 사후 관리 서비스까지 결합한 렌탈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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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체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코웨이 비렉스관'을 열었다. 상영관 전 좌석에 비렉스 R7 스트레칭 모션베드를 설치해 관람객이 영화를 감상하며 제품 기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 전시형 매장을 넘어 체류형 경험 공간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환경가전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와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을 론칭한 데 이어 에어컨, 음식물처리기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하고 편리한 일상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상반기 소파 제품 2종을 출시하며 홈·리빙 제품군을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매트리스를 포함한 가구·인테리어 중심의 신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정수기를 넘어 생활가전과 홈라이프 전반으로 렌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쿠도 침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쿠쿠에 따르면 지난해 '레스티노' 침대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안마의자와 통증 완화 기기 렌탈 사업도 확대하며 실버 세대와 젊은 소비층의 건강 관리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최근 렌탈업계의 또 다른 변화는 관리 서비스의 디지털화다. 과거 방문 관리 인력이 필터를 교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기기 상태와 사용자 패턴을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필터 교체 시기를 안내하거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예측 케어 서비스도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렌탈 시장 경쟁력이 단순 제품 판매보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역량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렌탈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제품 자체보다 수집된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서비스와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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