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입지 선정과 공급 방식 등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용산과 태릉 개발, 그리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까지 협의해야 할 사안이 한 두 개가 아닌데요.
유은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입구에 근조 화환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스탠딩】
정부가 이곳에 주택 공급 계획을 추진하자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입니다.
축구장 42개 규모인 이곳에는 최대 7천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녹지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심아연·김혜원 / 서울 금천구·은평구: 주거공간도 중요하지만, 서울사람들의 쉴 공간이 좀더 필요한 거 같아서 개발 안하고 이대로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서울시도 유일한 도심 녹지라며 반대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어제): 정부가 부담을 느낀다고 해서 정말 어렵게 확보된 녹지 면적을 그때마다 풀어서 종자 씨 먹어 치우듯이 하려고 한다면 종국적으로는 후손들은 굉장한 원망을 할 거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 공급 물량을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1만 가구, 서울시는 최대 8천 가구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태릉골프장 개발도 교통 혼잡과 문화유산 훼손 우려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협기 / 서울시 노원구: 여기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고 하면 교통문제가 앞으로 더 지금보다 심각해질 겁니다. 저희 주민 입장에서는 반대합니다.]
정부가 신규 택지를 찾기 위해 꺼내든 그린벨트 해제 카드에도 서울시는 부정적인 입장.
공급 물량부터 개발 방식, 대상 부지까지 총체적으로 이견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리서치랩장: 서로 공급 활성화를 외치지만 공급이 잘 안되겠죠. 소비자 쪽에서 결국은 물건에 대한 희귀성, 혹은 가격상승, 이런 부작용들을 겪어야 하겠죠.]
정부와 서울시가 모두 동의하는 이른바 '닥치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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