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
정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의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국내 로봇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의 공공 구매 규모를 전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에 로봇 위탁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지원하는 10년간 1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피지컬 AI 공공 구매 대폭 확대…새만금 '로봇 파운드리' 구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구 및 데이터 팩토리용 휴머노이드 700대, 4족보행 로봇 등 1,000대 이상을 공공 구매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해당 물량은 피지컬 AI 시장 창출에 부족한 수준"이라 지적하며, "수요 조사에 바탕을 두고 정부 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해 로봇 생태계를 확실하게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로봇 부품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액추에이터, 센서, 로봇손 등 핵심 부품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부품 생산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새만금 지역에는 로봇을 위탁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 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동 R&D 및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전국 중소기업에는 '모두의 AI 공장장'을 보급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연계 인프라 확충 및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
정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소부장 및 솔루션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성능평가, 인증, 실증, 수출 지원까지 일괄 제공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를 신성장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 공동 개발과 관련 투자 지원책도 병행된다.
◆대·중소기업 K자형 양극화 해소…'함께성장 프로젝트' 1조 원 투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K자형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투자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협력하는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당 사업에는 향후 10년간 총 1조 원이 투입된다.
소부장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 체계도 가동된다. 수출 과정에서 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총 5조 원 규모의 '상생무역금융'을 공급하며, 반도체 유망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에 집중 투자하는 5조 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등 원가 변동분이 납품 단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간 납품대금 연동 약정 체결을 대폭 확대하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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