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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중복 상장 금지'에 게임사 IPO 줄줄이 제동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IPO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만든 게임 개발사다. 앞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정부 '중복 상장 금지'에 게임사 IPO 줄줄이 제동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방침으로 게임사의 IPO(기업공개)에 일제히 제동이 걸렸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분할 상장을 추진하던 국내 게임사들이 IPO를 철회하거나 연기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게임 IPO 시장이 사실상 얼어붙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챗GPT 생성 이미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중복상장의 부정적 인식과 규제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상장 철회가 주주 이익에 보다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중복 상장을 원천 금지한 정부 방침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재계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중복 상장 금지’를 내걸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중복 상장 금지 대상은 상장사의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로 수직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손자회사 포함) 등이 해당된다. 기존에는 ‘쪼개기 상장’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모든 형태의 자회사 상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올해 6월까지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복 상장 금지는 모회사 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업계는 게임산업의 특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게임 개발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고비용 산업이다. 자회사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하나의 방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 길이 막힌 것이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따라 넷마블을 비롯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던 주요 게임사들이 연쇄적으로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IPO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만든 게임 개발사다. 앞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중복 상장 이슈로 불발됐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최선의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신작 개발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법 문제도 있고 라이온하트 실적과 방향, 본사의 지향점 등을 종합적인 고려를 해야한다”며 “경영진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꾸준히 상장 가능성이 언급됐던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맥스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다.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IPO를 추진해 왔다.

위메이드맥스 관계자는 “위메이드커넥트는 증권 시장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비즈니스 성과와 게임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규제 강화로 국내 게임 IPO 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사 IPO는 2024년 7월 시프트업 상장 이후 사실상 멈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완강한 기조에 따라 현재 IPO를 추진 중인 게임사들의 계획은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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