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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전력감독원’신설…나주혁신도시로 오나

정부가 전력 거래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을 하는 전력감독원(가칭) 신설을 예고해 에너지 공기업과 전력거래소가 자리잡은 나주 혁신도시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전력감독원’신설…나주혁신도시로 오나

정부, ‘전력감독원’신설…나주혁신도시로 오나

전력 거래 견제·감시 맡는 기관…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도 영향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연계…지역 정치권 설치 법안마련 등 총력전

2026년 08월 24일(월) 21:20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전력 거래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을 하는 전력감독원(가칭) 신설을 예고해 에너지 공기업과 전력거래소가 자리잡은 나주 혁신도시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감독원은 매출 30조원·임직원 1만명 규모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과정에서도 ‘필수 기관’으로 손꼽히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들도 법안 마련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나주에는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와 한전KDN, 전력거래소가 자리 잡고 있고 전남지역은 친환경에너지 등 전력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전력감독원의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전력감독원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함께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실에 따르면 이같은 전력감독원 신설을 담은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를 발의해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력감독원을 신설하고 금융계의 금융감독원처럼 전력시장과 전력계통 운영을 감독하게 된다. 전력감독원은 전력시장 공정성 확보와 계통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전문 규제기관 역할을 맡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진욱(광주 동남갑)의원실에 제출한 ‘전력감독원 신설 검토 방안’을 보면 전력감독원은 전력망 및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상시 감독 기능을 갖는다. 기존 감독 기능을 일부 수행했던 전력거래소·한전 등은 운영·사업에 집중하는 일종의 ‘선수·심판 분리’ 정책이다. 또 설립 초기에는 전력산업기반기금 출연금으로 운영 재원을 조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혜자인 대형 사업자 대상 감독분담금을 도입해 재정자립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의 조직과 기능 일부를 전력감독원에 이관하는 방안 등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력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력시장 참여자는 지난 2001년 19개사에서 올해 8000여 곳으로 급증했고,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한전과 거래하는 설비도 18만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력시장을 감시하는 조직은 전력거래소 내 소규모 부서에 그쳐 정부가 전력감독원 신설에 나서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발전원 다각화와 분산형 전력망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시스템을 전담 관리하는 전력감독원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회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연내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2027년 상반기 전력감독원을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력감독원 신설 과정에서 기존 전기위원회, 전력거래소, 한전 등과의 업무 조정이 필요하고 일부 조직의 파견도 거론되면서 나주 유치 가능성이 높다. 전력 기관이 몰려 있는 곳에 관련 감독원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감독원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과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은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주 에너지특별시 조성과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연계해 에너지산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전력감독원 나주 유치를 촉구했다. 정부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공기업 통합 대상은 남동발전(경남 진주)과 한국남부발전(부산 남구), 한국동서발전(울산 중구), 한국서부발전(충남 태안), 한국중부발전(충남 보령) 등 발전 5개 공기업이며 정부는 본사를 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에 성공하면 전남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한빛원전, 해상풍력, 태양광 등 전력 자원과 결합해 이른바 ‘남부권 에너지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소득 안정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고 관련 협력사 이전, 세수 확대, 정주 인구 증가로 이어지면서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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