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3월호 발간…"경기 하방위험 증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등 부담"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 회복 흐름은 지속
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정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우리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사태가 갈수록 격화한 데 따른 판단이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20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재경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애로와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특히 재경부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내) 물가 상승과 민생 부담 증가, 경기 하방 위험 증대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재경부(옛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 하방 위험’ 등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을 이어갔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에는 ‘소비심리 개선’ 등 문구를 그린북에 포함한 데 이어 8월 ‘긍정적인 신호 강화’라는 표현을 추가했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새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비슷한 진단을 내렸는데 이달에는 ‘경기 하방 위험’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줄었다. 광공업(전월 대비 -1.9%) 및 건설업(-11.3%) 생산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2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설비투자(전월 대비 6.8%↑)와 소매판매(2.3%↑)도 늘었다. 다만 이들 지표에는 아직 중동 사태의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중동 상황과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각 부문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 발생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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