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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무기·여론전 흔들···입지 좁아지는 이스라엘[글로벌 모닝 브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팀 쿡 애플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은...

정보·무기·여론전 흔들···입지 좁아지는 이스라엘[글로벌 모닝 브리...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영국 런던 북서부에서 유대인 공동체 단체인 하촐라 소속 구급차 4대가 방화로 불에 탄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됐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반유대주의자들의 증오 범죄로 보고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전 악재 겹치는 이스라엘, 다방면에서 부담 직면

미국과 함께 대(對)이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이 군사력뿐 아니라 정보·여론·외교 등 전반에서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정보 역량과 외교력으로 미국을 설득해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내부 봉기로 인한 단기전을 자신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실책 이후 내부 여론 악화와 군수 부담, 중동 내 외교적 고립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2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의 핵 연구 시설과 원자로가 있는 네게브사막 인근 디모나와 아라드의 아파트 단지에 떨어져 민간인 15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곳으로 이스라엘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사적인 한계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다층 방공망을 통해 이란에서 날아온 400개의 미사일 중 92% 이상을 요격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요격을 하더라도 본체에서 일부 소형 로켓이 분출한 채 떨어져서 민간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공망의 성능 문제도 있지만 대량 공격 탓에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교전이 길어지며 이스라엘에는 요격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 등 군수물자의 지속적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은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해 얼마 전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전쟁 초반 선전했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전쟁 발발 며칠 내 이란 정권 붕괴를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모사드의 정보를 바탕으로 군사 압박이 이란 내부 반정부 움직임을 촉발해 체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실제 이란 내 신정 체제를 반대하는 반정부 세력은 각자 이해관계로 인해 규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처럼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지지도 역시 약해졌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최근 이스라엘 국민 957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쟁 초기 63%에서 지난주 54%로 감소했습니다. 또 ‘전쟁이 이란 정권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예상한 국민은 전쟁 초기 69%에서 지난주 58%로 줄었습니다. 현재까지는 과반이 강경 대응을 지지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로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외교 환경도 이스라엘에 불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걸프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전쟁이 지역 전체의 안보 불안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은 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모두에 반복적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으로 여러 명이 사망하고 석유 및 가스 생산과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미군기지 주둔과 지역 안보 협력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왔으며 이번 전쟁 직전까지 공격을 만류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이 다른 걸프국을 제치고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과 협력을 취하면서 걸프국의 정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기업인과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유럽 국가에서는 반이스라엘 증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영국 북런던의 유대인 공동체 소속 구급차 4대가 반유대주의적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 방화로 불에 탔다”며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전 세계에 유대인을 향한 공격이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영국 내 유대인 안보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반유대인 방화 사건과 명백히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빈라덴 사살 지휘한 전 미 국방장관 “트럼프 순진해···고립은 자업자득”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 EPA연합뉴스

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휘했던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이 이란 전쟁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그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은 특히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려면 호르무즈해협이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과거 내가 참여했던 모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할 때마다 그 주제는 항상 거론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결과를 예측하지 않았거나 전쟁이 빨리 끝날 테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난국에서 빠져나갈 길이 있다면 자체적인 승리 선언 및 군사 목표 달성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그가 승리를 선언해도 실제 휴전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패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순진한 경향이 있다”며 “어떤 말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말이 현실이 될 거라는 희망이 생길 수 있으나 그건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짓이고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그동안 동맹국들을 냉담하게 대해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에 대한 호응도 얻지 못했는데 이는 자업자득”이라며 “아울러 노쇠한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탓에 더 젊고 강경하면서 오래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등장하게 해 좋은 결과를 맞이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란에 대한 전쟁에 반대하면서 사임한 미국의 전직 대테러수장이 이란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인질을 바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22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이란에 인질을 넘겨주는 결과가 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습니다.

中인민은행장 美 기업인 앞에서 “美무역적자는 달러패권 탓”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고위 관료와 글로벌 인사들이 집결한 중국의 대표 포럼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달러 패권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기업인들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23일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40년간 세계 주요 무역흑자국은 대체로 제조업이 강한 국가로 달라졌지만 주요 무역적자국은 변함없이 유지됐는데 이는 국제통화 시스템의 내재적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또 “기축통화국은 낮은 조달 비용으로 재정적자를 유지하고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통해 통화를 해외로 공급할 수 있다”며 “동시에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요 기축통화가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이는 해당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을 일정 부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돈이 미국에 몰리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이로 인해 수입물가는 싸지지만 수출 경쟁력은 떨어지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반복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 조사로 압박 중인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금융 패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위안대로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강세인데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환율 통제를 줄인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판 총재는 중국 산업 경쟁력의 원천을 국가 보조금에 한정하는 시각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경쟁력은 개혁개방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거대한 내수 시장, 완비된 산업·공급망, 풍부한 숙련 노동력,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로 축적된 기술 혁신 역량 등이 결합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최근 ‘중국이 지난 30년간 대규모 보조금 지급과 지식재산권(IP) 절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같은 불공정 관행으로 국가경제 목표를 달성해왔다’는 인식은 잘못된 신화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2000년 출범한 발전 포럼은 중국 총리 산하 국무원 주관으로 매년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투자 유치를 도모하는 대외 경제 채널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팀 쿡 애플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은 이번 CDF를 계기로 방중한 애플과 퀄컴, SK하이닉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습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리러청 부장은 팀 쿡 애플 CEO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롤란드 부시 지멘스 회장을 잇따라 접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오스틴 테라팹서 ‘우주용 칩’ 직접 생산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대규모 자체 인공지능(AI) 칩 공장인 ‘테라팹’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칩은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테라팹은 기술적으로 두 개의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으로 구성되며 각각 한 종류의 칩만 생산할 것”이라며 “하나는 테슬라 전기차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다른 하나는 우주의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설계된 칩을 생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주용으로 설계된 고성능 칩이 필요하며 이는 더 가혹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 ‘기가텍사스’에서 “우리는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망에 매우 감사하지만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확장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테라팹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테라팹은 연간 1테라와트(T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컴퓨팅 인프라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는데 다만 구체적인 투자 비용이나 건설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머스크 CEO가 자체 반도체와 관련해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지난달 공개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위한 밑작업으로 보입니다. 머스크 CEO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며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AI 기술 발전은 막대한 전력과 냉각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지상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AI 수요는 지상 인프라만으로는 충당이 불가능하다”고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실성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인공위성 약 100만 개를 띄우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현재 1조 7500억 달러(약 265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IPO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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