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접기' 버거운 애플 아이폰…삼성 8년 공든 탑 무게 실감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8년간 매 세대 제품을 보완하며 기술을 안정화해 온 과정과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신뢰성을...

'접기' 버거운 애플 아이폰…삼성 8년 공든 탑 무게 실감

애플이 올해 9월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목표로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지만 설계와 기술 부문의 결함 소식이 잇따른다. 공급망 내부에서는 심각한 엔지니어링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거나 초기 물량이 극히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렌더링 이미지 / Ice Universe

10일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의 핵심인 힌지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 등 근본적인 과제 해결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팀이 설계 초기 단계로 돌아가 검토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순탄치 않은 과정을 시사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8년간 매 세대 제품을 보완하며 기술을 안정화해 온 과정과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신뢰성을 확보하며 폴더블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고전이 삼성이 지난 수년간 겪어온 시행착오가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병목 현상을 정면 돌파하며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 Z폴드7은 한국과 미국에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달성하며 스테디셀러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트라이폴드 시연 모습 /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처음 제품을 꺼내 드는 애플은 성능과 완성도에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데뷔작의 품질이 애플의 브랜드 정체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적 결함을 안고 출시하기엔 심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유출된 모형 모델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가로 폭이 넓은 ‘여권형’ 폼팩터를 채택하고 펼쳤을 때 7.8인치 크기의 화면을 제공할 전망이다. 펼쳤을 때 두께는 4.5㎜ 수준의 초슬림 설계를 지향한다. 명칭은 ‘아이폰 울트라’가 유력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일각에서는 애플이 9월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과 함께 폴더블 모델을 동시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소재의 복잡성으로 인해 초기 공급 물량은 시장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수백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제품 출고가가 2000달러(296만원)에서 최대 2500달러(37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는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애플의 매출 확대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가격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환경도 만만치 않다. 북미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모토로라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오포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와 ‘트라이폴드(두번 접는)’ 기술을 앞세워 기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라인업에 더해 대화면 ‘와이드 폴드’ 등 신제품을 준비하며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경쟁사들이 폼팩터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안정된 수율과 품질을 무기로 주도권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가세로 폴더블 시장의 파이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선점한 기술 장벽을 넘어서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애플의 진입은 폴더블 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며, 애플은 2026년 약 28%의 점유율을 확보해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의 시장 진입이 가까워질수록 OEM 간 경쟁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북타입 폴더블 제품군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