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카오리 ‘지하 3부작’ 메인 포스터/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영화제작소는 4층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오는 12일까지 오다 카오리 감독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지하 3부작 기획전’을 선보인다.
오다 카오리 감독은 벨라 타르 감독이 설립한 영화학교 ‘필름 팩토리’ 출신으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활용한 독창적인 영화 문법을 구축하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시네아스트다.
이번 기획전은 ‘지하’를 공통된 공간으로 삼아 인간의 노동과 역사 기억을 탐구하는 ‘아라가네’, ‘세노테’, ‘언더그라운드’ 등 세 작품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만 지하라는 공간을 통해 과거와 현재 생과 사를 연결하며 인간의 기억과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연작으로 평가받는다.
‘아라가네’는 보스니아의 100년 역사를 지닌 탄광을 무대로 지하 300m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노동과 삶을 담아냈다. 기계 소음과 희미한 헤드램프 불빛만으로 지하 공간의 질감과 노동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노테’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신성한 자연 우물 세노테를 배경으로 신화와 역사 인간의 기억이 축적된 공간을 탐색한다. 물속 풍경과 빛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깊이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언더그라운드’는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민간인들이 피신했던 동굴을 무대로 전쟁의 흔적과 남겨진 기억을 따라간다. 노인의 증언과 여성 형상의 그림자를 통해 기억과 망각 생과 사의 경계를 사유하는 작품으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기획전 기간인 7일 오후 7시 30분 ‘세노테’ 상영 후에는 이윤영 시네마토그래프 대표가 참석하는 패널토크도 열린다. 임연주 프로그램 기획·홍보 담당이 진행을 맡아 오다 카오리 감독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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