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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리스크 방패는 '실적'…SK하이닉스, 코스피 하방 지켜낼까

삼성전자에 이어 실적호전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코스피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은 핵 포기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전쟁 리스크 방패는 '실적'…SK하이닉스, 코스피 하방 지켜낼까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천성윤 기자

[서울와이어=김범수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다음주 예고된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이 증시 하방을 지지할  방패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께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49포인트(1.12%) 내린 5793.38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사이 전해진 미·이란 종전협상 결렬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중동 리스크에 경계심이 일고 있지만 이 시간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100만원선을 지키면서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다.

장중 1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반등에 나서 0.4%정도  상승한 100만3000원 안팎에서 공방중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실적호전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코스피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은 핵 포기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21시간 동안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 논의를 나눴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이 합리적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악재에 맞서는 상방 재료도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잠정 공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데 이어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에도 대규모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39% 상승한 40조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메모리 산업은 TSMC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구조의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벨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는 올해 4위에서 내년 3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도로도 연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 이하로 떨어져 과거 20년간 하위 1% 이하 수준의 딥밸류(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라며 "SK하이닉스의 이익추정치가 아직 상향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정치 상향 조정 시 코스피 EPS 증가를 야기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협상 결렬로 요동칠 수 있는 외국인 수급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5조31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간 기준 8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환율 폭등세가 진정되고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리스크가 외국인 수급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는 있으나 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심에 반도체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가치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 자체는 정점을 통과하는 중이며 연초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과정에서 주도주인 반도체에 대한 매수 포지션 부담이 낮아진 상태"라며 "향후 중기적인 외국인 수급 향방은 순매수를 통한 한국 증시 비중 확대 쪽으로 베이스 경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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