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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삼노, 기자회견 앞두고 돌연 취소···"전영현 부회장과 미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3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가 이날 긴급하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월 예정된 총파업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삼노, 기자회견 앞두고 돌연 취소···"전영현 부회장과 미팅"

2024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3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가 이날 긴급하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월 예정된 총파업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20일 저녁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전삼노는 취소 안내 메일을 통해 "공동투쟁본부와 함께 더욱 거대하고 단단한 단일대오를 형성해 더 큰 목소리로 삼성전자 경영진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다시 준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전삼노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삼성전자 한 소식통에 따르면 노조 대표단은 이날 오전 대표이사와 미팅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 한 관계자는 "오전에 대표이사와 미팅이 예정된 만큼 미팅 내용에 따라 추후 일정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일정에 대해 "협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임금협상 결렬과 파업 일정에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전체 조합원 약 9만명 중 73.5%인 6만6019명이 참석해 93.1%의 찬성률을 보여 쟁의권을 확보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정해진 상한선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성과급 재원으로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 혹은 영업이익의 1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공동투쟁본부는 당초 요구안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파업 당시 사업부의 실적 악화로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으나 임원들은 장기성과인센티브(LTI) 명목으로 성과급을 수령한데 따른 불만이 노조에 쌓인 상태다. 여기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최근 상한선도 폐지하면서 이에 따른 박탈감도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측이 5월 총파업 이전까지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 당시 "최근 반도체 부문의 경영 성과가 저조한 시기를 거치며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져서 임금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임금 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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