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임실·비례 집중…정책 연동 전략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전북 대도약 1호 공약’을 발표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철호 전북도의원 후보(전북도당위원장)가 함께했다. (사진=뉴스프리존 전북취재본부)
13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의 기자회견은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전북을 ‘정책 실험지’로 설정하려는 정치적 설계가 전면에 드러난 자리로 읽힌다.
이날 용 대표는 새만금을 국가 반도체 특구로 지정하고, 군산에 연간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혁신 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산업 유치와 분배 구조를 동시에 설계한 이 접근은 기존 지역 개발 공약이 ‘투자 유치→고용 창출’에 머물렀던 흐름과는 결을 달리한다.
현장 발언의 흐름을 종합하면, 이번 구상은 단순한 산업 배치가 아니라 생산·투자·이익 환원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는 ‘순환형 산업 모델’을 전북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새만금·군산을 축으로 한 제조 기반 재편과 기본소득 개념을 결합하면서, 지역 경제 구조 자체를 재설정하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동시에 이날 회견은 선거 전략과 정책 설계를 분리하지 않고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 대표는 전북에서 군산과 임실 지역구, 그리고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3명의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며, 제한된 후보 구성을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선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외연 확장보다는 거점 압축을 통해 정책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전북을 ‘전면 승부 지역’이 아니라 ‘정책 구현의 테스트베드’로 설정하고, 선거 결과보다 정책 실험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접근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공약 발표의 형식을 취했지만, 산업 정책과 분배 구조, 후보 배치를 하나의 설계로 결합해 전북을 정치 실험의 중심 축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용혜인 대표가 후보 수 확대 대신 3명에 집중하는 전략을 직접 언급한 대목은, 선거를 확장 경쟁이 아닌 정책 검증의 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장면으로 포착됐다. 이는 전북을 단순한 승부 지역이 아니라 정책 실행 가능성을 시험하는 전진 기지로 설정하려는 접근으로, 향후 선거 구도에서도 기존 경쟁 방식과는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현장에서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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