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산업연구원은 정보통신공사업 전문가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토대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데이터를 도출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이 정보통신공사업 전문가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토대로 도출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데이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워드 클라우드는 단어의 값을 텍스트로 표현하고, 빈도와 중요도 등에 대한 측정값을 크기·색상 등으로 나타내는 데이터 시각화 기법을 일컫는다.
KICI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광주·전남도회 및 대구·경북도회, 부산·울산·경남도회 소속 정보통신공사업체 대표 등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정보통신공사업 산업 및 시장 환경, 경영환경,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워드 클라우드 데이터를 작성했다.
■ 산업·시장 환경 분석
심층면접 결과, 정보통신공사업은 AI·IoT·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성장 기회를 맞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중소업체의 참여가 제한되는 ‘양극화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정책으로 지역 및 중소업체의 시공·유지보수 참여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역 인력의 고령화와 청년층 유입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AI·IoT 등 신기술을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저조한 젊은 인력 유입과 기술 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공사비로 이직률이 높고 숙련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AI·스마트시티 등 신기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고도화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발주 물량 감소와 시장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광통신 및 전력인프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는 신기술 분야 진입을 위한 장벽을 넘지 못해 수혜를 체감하지 못하는 ‘성장 불균형’ 문제가 나타났다.
■ 경영환경 분석
경영환경 측면에서는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 인력 수급의 위기,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는 공사비에 인건비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지방 교육 인프라의 붕괴로 전문 인력 자체가 배출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지역은 정보통신공사의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 꼽았다. 인건비·자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사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규제 강화로 행정·안전 관리 비용까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장비 착용 규정 등 안전관리에 대한 과도한 요구와 서류 중심의 행정이 현장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인력 고령화 및 청년 유입의 부진으로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특히 공사 발주금액에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원가와 수익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
■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
제도개선 분야에서는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제도의 실효성 부족, 입찰·조달 시스템의 공정성 문제, 안전 규제의 경직성 등이 핵심 개선 과제로 도출됐다.
광주·전남 지역은 AI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 도입과 이에 따른 품셈 반영 등 제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입찰 제한, 불법 시공, 담합 등 시장 왜곡 문제 해결을 위해 적격심사제 강화 등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 제도의 미비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유지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적정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관련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신기술 기반 제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유지보수·관리 업무의 대가 기준과 실제 시장 가격 사이에 괴리가 커 제도의 신뢰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석·박사 등 고급 인력 유입을 위한 전문교육과 자격지원 체계가 필요하고, AI 등 미래 신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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