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현 교수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디지털그리드’ 출간
전기화 시대 대응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 필요성 강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전력망 혁신의 방향과 국가 전략을 제시한 신간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디지털그리드’가 출간됐다.
저자인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에너지 시스템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기후위기의 구조적 원인이 됐다고 진단하며,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로봇 산업 성장 등으로 전력 수요 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100년 전 설계된 중앙집중형 전력망으로는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는 AI 기반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디지털그리드’를 제시했다. 해당 개념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 약 3500만개에 달하는 분산형 에너지 노드를 실시간으로 연결·제어하는 미래형 전력 시스템이다.
책은 전력망 병목(Bottleneck) 해소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중 전력구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대용량 ESS를 활용한 전기수송 선박 및 철도 ▲한·중·일 전력망 연계 등 구체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수익 공유 체계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황 교수는 한국 산업화 초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전원개발이 병행 추진된 사례를 분석하며, 에너지 전환 역시 전력망 투자와 산업 정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는 약 40GW 수준이며, 2030년 100GW, 2035년 200GW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역시 약 90만 대에서 2030년 42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까지 더해지며 전력망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55대 대한전기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 책을 두고 “미래 전력망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의운회 부위원장인 강남훈 교수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기본사회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통찰”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CEO 프로젝트 미와 시게키실장은 “국경을 넘어 전력망을 연결하는 슈퍼 디지털 그리드의 담대한 비전을 제시한 책”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우현 교수는 한국전력공사에서 30여 년간 배전자동화와 전력IT,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을 총괄한 전력망 전문가로,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탄소중립 섬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산을 주도했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마이크로그리드와 스마트에너지 분야 연구 및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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