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투자경제진흥원 발전방안 보고서
경남은 국내 유일 전력 산업 집적지
향후 수요 확대 대응 토대 이미 마련
행정 실질적 지원, 숙련 인력 양성 강조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임직원들이 올해 1월 초고압변압기 누적생산 10조 원 달성 축하 기념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효성중공업
경남이 ‘전력 인프라 산업’ 호황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제분석센터는 산업·경제 이슈 5월호를 통해 <경남 전력 인프라 산업 동향과 발전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센터는 보고서에서 우선 현황부터 짚었다.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발전설비),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 계열(송·변전), 단조·주조·특수강(후방 부품·소재) 기업이 모인 국내 유일의 전력 산업 집적지다.
경남 전력 인프라 산업 출하액은 2021년 5조 1672억 원에서 2024년 6조 3023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전국 대비 경남 비중은 2021년 7.9%, 2022년 7.8%, 2023년 8.2%, 2024년 7.9%를 나타냈다.
2024년 기준 세부 산업별 비중을 보면, ‘전동기·발전기 및 전기 변환장치 제조업’ 12.8%, ‘전기 공급 및 제어장치 제조업’ 8.6%였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여기에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전력 산업 종사자는 올해 3월 기준 1만 5692명이었다. 전국 대비 비중으로는 7.6% 수준이었다.
다음은 수출 부문이다. 주 상대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중국이었다.
경남 수출액은 2021년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49억 4397만 달러(7조 4,505억 원)였다. 국가 별로 보면, 미국이 1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액수로는 8억 6315만 달러(1조 3007억 원)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12.8%, 중국 11.6%, 인도 5.8%, 베트남 5.3%, 영국 3.6%, 아랍에미리트 3.1% 순이었다.
경남은 이 기간 70개 이상 국가를 상대로 각각 100만 달러 넘는 수출액을 기록, 사실상 전세계를 수출 시장으로 삼았다. 이는 조선·자동차·기계 등 다른 주력 수출 산업이 특정 국가·권역에 집중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경남은 이처럼 전력 인프라 산업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은 도내 관련 산업을 더 희망에 부풀게 한다.
국제에너지기구 자료를 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4년 대비 2030년 기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수출국 미국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력 시설 노후화를 겪고 있다. 미국 송전망 70%가 건설된 지 25년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또한 지난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발전설비 신·증설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경남 관련 산업계가 이러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센터는 “경남은 원전 중심으로 발전, 송·변전, 후방 부품소재를 집적화한 국내 유일의 통합클러스터”라며 “국내외 수요 확대 수혜를 누릴 산업적 토대를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도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국내 전력망 확충 등 가시화된 수요에 도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부 수요 확대는 일회성 호황 아닌 향후 수년간 지속될 구조적 변화인 만큼 충분한 시간 속에서 숙련 인력 축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센터는 ‘정부 소형모듈원자로(SMR)·초고압직류송전(HVDC) 산업 정책에서 정부-기업 협의 채널 운영과 경남도 차원의 행정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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