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산하기관 22곳→11곳…내년 1월 동시 출범 추진
도시공사·개발공사 등 12곳 통합 방식 우선 확정
관광·연구·신보 등 주사무소 광주·나주·순천 분산
남은 10곳 협의에 조직·인사 정리까지 ‘빠듯한 일정’
2026년 09월 21일(월) 14:22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전남광주시 제공>
전남광주시가 옛 광주와 전남으로 나뉜 산하 공공기관 22곳을 11곳으로 재편해 내년 1월 한꺼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우선 도시개발과 관광, 정책연구 등 6개 분야 12개 기관의 합병 방식과 통합기관 명칭을 확정했다.
다만 나머지 5개 분야 10개 기관은 아직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고, 통합 이후 조직·인력·예산 운용 방안도 구체화되지 않아 3개월여 만에 통합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남광주시는 21일 광주청사에서 공공기관 통합 브리핑을 열고 산하 기관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시 산하 공공기관은 옛 전남 소속 21곳과 옛 광주 소속 18곳, 공동 운영기관 2곳 등 모두 41곳이다.
시는 이 가운데 이름이나 업무가 겹치는 25곳을 재편 대상으로 검토했다.
이 중 22곳은 11곳으로 합치고, 나머지 3곳은 별도 기관으로 남겨 전문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통합되면 산하 공공기관은 단순 계산으로 41곳에서 30곳으로 줄어든다.
통합 방식이 먼저 결정된 곳은 6개 분야 12개 기관이다.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기존 법인을 승계하지 않고 새로운 법인을 만드는 신설합병 방식으로 ‘전남광주도시개발에너지공사’를 출범시킨다. 다만 통합공사의 주사무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주관광공사와 전남관광재단은 ‘전남광주관광공사’로 합친다. 광주관광공사 법인을 유지하고 주사무소도 광주에 둔다.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은 ‘전남광주연구원’으로 재편한다. 법인은 광주연구원이 승계하지만 주사무소는 전남 나주에 배치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남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통합한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존속법인이 되고, 주사무소는 광주에 둔다.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합친 ‘전남광주신용보증재단’은 광주신용보증재단 법인을 유지하면서 주사무소를 전남 순천에 설치한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과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은 ‘전남광주경제진흥원’으로 묶는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이 존속법인이 되고 주사무소는 전남에 둔다. 구체적인 소재지는 추후 정할 예정이다.
법인 승계 기관과 주사무소를 광주와 전남에 나눠 배치했지만, 조직별 사업부서와 인력 배치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합 검토 대상이었던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과 전남환경산업진흥원, 녹색에너지연구원은 각각 독립기관으로 남는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은 탄소중립 정책연구와 시민교육,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환경기업 육성과 측정·분석,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주력하도록 기능을 구분한다.
시는 통합 방식이 정해진 6개 분야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뒤 다음 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조례가 통과되면 정관과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통합기관 임원 구성에 들어간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5개 분야도 기관별 전담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통합안을 확정한다.
시는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통합을 이유로 기관별 예산이나 정원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당장 인건비나 운영비가 얼마나 줄어들지는 불투명하다. 기관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겹치는 사업과 부서를 실제로 정리할 수 있느냐가 통합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 11개 기관 동시 출범까지는 조례 심의와 법인 정비, 임원 선임, 노사 협의 등을 모두 마쳐야 한다. 통합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나 시민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이행계획을 조기에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미경 전남광주시 대변인은 “기관마다 인사와 노사, 조례·정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며 “시민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협의와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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