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실습은 15년 된 내연기관차?…현대차, 미래차 교육 지원
자동차 특성화고 기술인재 육성사업 내년 서울·전라·제주권 확대
전기·하이브리드차 실습 지원…2028년까지 전국 50개교·6000명 대상
2026년 10월 26일(월) 18:00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난 21일 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에서 진행된 ‘HMG 미래 모빌리티 테크 캠퍼스’ 초청 교육에 참여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추진 중인 ‘특성화고등학교 미래차 기술인재 육성사업’이 내년에는 전남광주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낙후한 지방에도 최신 자동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전문 교육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전남광주 지역 학생들도 수도권 수준의 선진 기술 교육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회공헌 사업인 ‘HMG 미래 모빌리티 테크 캠퍼스’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국 자동차 특성화고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실습 기자재를 지원하고 현대차그룹의 첨단 차량 정비시설을 활용한 현장 교육과 온라인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올해 경기·인천·강원 지역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서울·전라·제주 지역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2028년에는 충청·대전·경상 지역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3년간 전국 자동차 특성화고 50개교, 학생 약 600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라권이 내년도 사업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남광주 지역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도 미래차 기술을 경험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참여 학교와 지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직업계고의 실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자동차 특성화고는 평균 15년가량 지난 내연기관 차량을 분해·조립 실습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실습 장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머물러 있어 학생들이 최신 자동차 기술을 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난 21일 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에서 진행된 ‘HMG 미래 모빌리티 테크 캠퍼스’ 초청 교육에서 정비 시설 견학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전문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지방 학생들이 기술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동차 특성화고에 실습용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차량 정비 교육에 필요한 공구·기자재 등을 기증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최신 친환경차를 살펴보고 관련 정비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학교 실습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습 교육과 별도로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정비 거점인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와 기아 디지털 시티 스토어(DCS)에 자동차 특성화고 교사와 학생을 초청해 첨단 차량 정비 시설 견학과 현장 전문가가 진행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 21~22일 현대차 수원·고양 하이테크센터에서 초청 교육을 했으며 오는 11월에는 기아 시흥·원주·인천 DCS에서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직 엔지니어 등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화상 멘토링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과 직무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 특성화고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산업 현장과 학교 교육의 연계를 강화해 미래차 기술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인재 육성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이 최신 기술과 산업 현장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의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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