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공급 단비’가 내렸지만 분양가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전국 평균을 가볍게 추월했다.
8일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6월 아파트 분양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격은 7억 209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8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6억 6722만 원)과 비교하면 8.06% 상승한 수치다.
전국 단위 면적(㎡)당 분양가 역시 평균 857만 원으로 전월(855만 원) 대비 0.25%, 전년 동월(783만 원) 대비 9.46%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70만 원 안팎에서 큰 변동 없이 횡보했던 분양가는 지난해 4분기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만 원에서 12월 844만 원으로 오르며 800만 원대에 안착했고, 올해 들어서는 2~3월 850만 원대까지 올라섰다. 5월 855만 원, 6월 857만 원으로 다시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전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6월 기준 대전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 4300만 원을 기록, 전국 평균치를 2200만 원 이상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월(6억 6391만 원) 대비 11.91% 상승한 수치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대전의 84㎡ 평균 분양가는 7억 2750만 원으로 전국 평균(7억 2721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충남 역시 84㎡ 기준 4억 9007만 원으로 1년 새 12.4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북의 84㎡ 분양가는 5억 1324만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월(5억 2576만 원) 대비 2.38% 하락했다. 세종 또한 6억 506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9%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6월 민간 아파트 공급은 큰 폭으로 늘었다. 6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27개 단지, 총 1만 518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7284가구)보다 108.4% 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단지 수는 전월(26개)과 비슷했지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6곳이 집중되면서 전체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충청권 공급량은 충남에서만 1408세대가 전부였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며 공급은 회복됐지만, 유가·환율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수요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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