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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정난 감액 추경 여파…경기도의료원 임금체불 우려

추미애 지사가 지난 1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재정난 감액 추경 여파…경기도의료원 임금체불 우려

추경 110억 지원 무산…1729명 급여 비상

지역 주민·의료 취약 계층 공백 우려 '고조'

포천·안성·수원 등 병원 운영 자금 '적신호'

경기도 “실국 예산 심의 우선순위 밀린 것”

추미애 지사가 지난 1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경기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의료 현장이 경기도의 '감액 추가경정예산안' 여파로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도가 경기도의료원 정상 운영에 필요한 100억원대 지원금을 이번 추경안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당장 이달부터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가 우려된다.

예산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도내 필수 공공의료 서비스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료원 직원 임금 지급 등 병원의 정상 운영을 위해 총 110억1800만원(8월 기준·추정치)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의료원 전체 인원(현원)은 1729명으로 의사 135명을 비롯해 원무, 장례지도, 조리, 병동 보조, 미화, 경비 등 의료 지원 및 시설 인력이 231명에 달한다.

지원금이 끊기면 이들의 생계 위기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원인으로는 본예산 편성 당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9개월분(220억원)만 우선 반영된 데다, 과거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누적 손실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점이 꼽힌다.

올해 도의료원의 예상 지출 총액은 2065억8900만원인 반면, 수입 총액은 1578억2100만원에 머물고 있다.

도의 기존 지원금을 감안하더라도 118억여원의 자금이 당장 부족한 실정이다.

병원별 부족 자금을 보면 포천병원이 32억6000만원으로 결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안성병원 24억원, 수원병원 22억6600만원, 의정부병원 19억원, 파주병원 1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족분 대부분은 직원 인건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확보가 무산되면서 당장 이달부터 임금 미지급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 안팎에서는 임금 체불에 따른 의료진 이탈과 사기 저하가 응급·필수의료 서비스 차질로 이어져, 지역 주민과 의료 취약계층의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도의료원은 부족분에 대한 예산 지원을 도에 요청했고 담당 부서 역시 증액안을 제출했으나, 기획조정실 조정 과정에서 최종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도의료원은 연차휴가 사용 촉진, 비용 통제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

서울·인천시의사회와의 협약으로 전문의 89명을 채용해 구인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약 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영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었다. '2025년 운영 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는 24만7529명으로 전년(22만7872명) 대비 8.6% 늘었고, 외래 환자 역시 88만5525명으로 6.7% 증가했다.

병상 이용률 또한 2024년 상반기 53.2%에서 2025년 하반기 61.6%, 2026년 상반기 62.0%로 꾸준히 상승 중이었다.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정상 수행하던 중 뜻밖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도의료원 관계자는 “자세한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도 관계자는 “추경에 해당 예산 편성을 요청했으나, 기획조정실에서 도청 전체 실·국의 예산을 종합 심의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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