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외동포를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123억 원을 가로챈 한국인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조직을 두고 영사와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을 차례로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피의자들이 경찰에 호송돼 줄지어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한국인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범죄단체에 가입한 뒤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먼저 영사를 사칭한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에서 긴급 공문이 왔다"고 속였습니다.
이어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은 "마약범죄 현장에서 여권이 발견됐고, 금융 범죄에 계좌가 이용됐다"고 겁을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불법 자금인지 검수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자산 목록을 작성하게 한 뒤, 달러나 가상화폐를 송금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15명에게서 12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직원 14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7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도박 빚 때문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훈/충청북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경감 : "재외동포의 경우에는 대사관 영사관 홈페이지에도 사례와 수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걸 꼭 확인하셔서 피해 예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범죄조직의 총책 등 상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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