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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장특공'만 노렸다‥장애인 명의 빌려 30채 당첨
'장특공'만 노렸다‥장애인 명의 빌려 30채 당첨
2026-07-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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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애인 특별공급 청약 당첨을 노리고, 명의를 빌려줄 장애인을 조직적으로 모집한 뒤 실제 청약을 받아 분양권을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모두 30채, 분양가를 합하면 무려 208억 원이 넘습니다.
이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천 세대가 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하철역과 인접한 데다 강남 생활권으로 통합니다.
지난해 1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일반분양 151:1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근처 주민]
"가장 최근에 입주한 새 아파트여서 '대장 아파트'죠. 이 동네 대장이죠. 가격대도 40억 전후, 30평대가."
장애인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특별공급된 물량은 7세대.
여기서 불법 분양이 적발됐습니다.
한 청각장애인인 당첨자가 50대 남성 브로커에게 명의를 빌려준 겁니다.
일당은 당첨 확률이 높고 청약 통장도 필요 없는 장애인 특별공급 아파트만 노렸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지역별 담당자 3명을 두고 전국적으로 명의를 빌릴 청각장애인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모집책들은 청각장애인 모임에서 안면을 트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과 무주택 기간,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당첨 가능성이 높은 사람만 골랐습니다.
이렇게 모집한 청각장애인 명단이 적힌 수첩입니다.
36명의 신분증과 서류 등을 넘겨받았고, 그 대가로 많게는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이후 브로커는 직접 전국을 돌며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청각장애인과 동행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자신은 청약 신청을 도우러 온 거라고 둘러대며 의심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분양받은 장애인 특별공급 아파트는 모두 30채.
분양가만 208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채는 분양권을 팔았고,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수익은 4억 7천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명의를 건넨 장애인 중 일부는 자신이 어떤 아파트를 계약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를 구속하고 불법으로 당첨된 분양권에 대해서는 몰수 등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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