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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외로 간 장동혁, 거리두는 정점식… 엇갈린 행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경축식에 참석하며 당을 이끄는 양대 축이 엇박자를 보였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사이에 견해차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외로 간 장동혁, 거리두는 정점식… 엇갈린 행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경축식에 참석하며 당을 이끄는 양대 축이 엇박자를 보였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사이에 견해차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 원외로 나가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에 동참했다. 선거 후 자신이 주재한 11번의 최고위원회의에선 재선거를 한 차례도 빠짐없이 얘기한 장 대표는 전날에도 올림픽공원 시위에 동참했다. 장 대표는 시위에 참석하기 전 한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시민이 올림픽공원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비판한다면 그게 중도확장과 반대로 가는 길”이라며 “40일 넘게 제도권 정치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이곳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와 달리 정 원내대표는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본래 원 구성 협상 불발을 이유로 제헌절 행사에 불참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늦게 일정을 바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행사에) 나왔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의 행보는 전략적 거리 두기로 풀이된다. 장 대표가 원외에서 강경 투쟁을 이어가는 만큼, 정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무게중심을 잡는 모양새다. 전날 김장겸 의원 주최로 진행된 ‘입틀막법 폐지 촉구 및 국민 특검 동의 서명 전달식’에도 두 지도부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등 원내 일정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참석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까지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선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이던 시절부터 장 대표에게 불편한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부임 후에도 쓴소리는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선거 전부터 서먹했다. 최근에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다른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장 대표 거취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는 그림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도 “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대신 정 원내대표는 원내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에 대한 최소한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며 원 구성 협상을 압박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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