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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과 동행하는 보험업계…훈훈한 '포용금융' 확산 가속도

장애인 직접 고용 확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접근성 개선, 현장 봉사활동 등 지원... 흥국생명은 난청·청각장애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장애인과 동행하는 보험업계…훈훈한 '포용금융' 확산 가속도

한화생명 본사 63빌딩 사내 카페에서 바리스타 직원이 임직원에게 음료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보험업계가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애인 직접 고용 확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접근성 개선, 현장 봉사활동 등 지원 방식도 다각화되는 모습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포용금융은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보험업권과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금융의 핵심은 서민들이 질병이나 상해, 사고 등 목돈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보험금을 적극 활용해 경제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험업권 포용금융의 방향은 크게 네 갈래를 중심으로 포용적 가치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지자체 협업을 통한 취약계층 보험 접근성 무상 제고 △보험료 할인 및 납입유예를 통한 계약 유지 지원 △실손·자동차보험 등 국민 체감형 상품 개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아래 주요 보험사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기반으로 고용과 금융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하며 장애인 지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함께 성장하는 고용 모델'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장애인 고용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 채용을 넘어 직무 발굴과 근무환경을 개선하며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한화 금융계열사 6개사(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의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은 294명이다. 실제 고용 인원은 이를 웃도는 3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모두가 직접 고용 형태로 채용됐다. 보험 계열사별로는 한화생명 101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49명, 한화손보 113명이다.

고용 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 2023년 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달성한 이후 매년 비중을 늘려 올해 4월 기준 3.6%까지 도달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역시 올해 3.3%를 기록하며 의무 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장애 특성과 조직 수요를 반영한 '직무 설계 중심' 고용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화 금융계열사는 사내 카페 바리스타와 도서관 사서 보조, 네일관리사, 어학강사 보조 등 임직원 복지와 연계된 전문 직무를 중심으로 고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화생명 사내 카페에는 16명의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화손해보험은 네일관리사 직무를 도입해 청각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 중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장애인 디자이너가 재택근무 형태로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고용 확대에 이어 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난청·청각장애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본사를 포함해 대전, 부산 등 전국 7개 금융플라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담 창구 직원의 안내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험 상품 특성상 설명이 복잡하고 전문 용어가 많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청각장애인과 고령층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해당 서비스가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 불편을 줄이고 정보 전달의 정확도를 높여 민원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취약계층인 장애학생의 금융 활동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서울 소재 관악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첫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맞춤형 교재를 활용한 체험형 금융교육 △개인 예산 계획 수립 및 신용·위험 관리 △취업 목표 설정과 근로소득 기반의 생활 설계 등을 담고 있다.

회사는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사단법인 제이에이코리아와 함께 전국 10개 장애인 학교 및 관련 기관, 1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장애인 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회사는 최근 발달장애 청년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여주의 스마트 농장 '푸르메소셜팜'을 찾아 방울토마토 수확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배성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25명이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토마토 수확 및 포장 작업을 수행하며 일손을 보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고용,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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