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의 독창적 시각을 만나는 다양성의 미학
장애예술인 아트페어 22일∼27일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
호텔 객실이 갤러리로…‘Room in Room’ 전시 연출
2026년 10월 18일(일) 19:05
김효주 작 ‘금수강산’
장애와 비장애 예술인의 상생 아트마켓인 장애 예술인 아트페어가 열린다. 장애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나아가 작품의 창작, 향유, 유통을 견인하기 위한 미술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호텔 객실을 프라이빗 갤러리로 단장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행사로 치러져 눈길을 끈다.
광주장애인미술협회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2026 장애 예술인 아트페어를 연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 주제는 ‘다양성의 미학, 새로운 예술적 파동’. 개막식은 23일 오후 3시 3층 컨벤션홀.
최삼례 작 ‘토해낸 초록’
문경양 회장은 “이번 아트페어는 주제가 말해주듯 단순한 시혜적 복지와 자선 전시의 틀을 넘는 장애 예술인의 독창적인 시각언어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며 “나아가 자생력을 겸비한 전문 미술 시장 구축을 지향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24개 예술단체와 개인 작가를 비롯해 총 33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장애 예술인 247명, 비장애 예술인 87명이며 작품은 모두 567점이다.
참여 단체로는 광주장애인미술협회를 비롯해 그린엄마 한젬마,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갤러리잇다, 광주미술작가회 등 각지 역량있는 단체들이 참여한다.
작품 장르도 다채롭다. 아크릴화, 서양화, 한국화, 수묵담채, 사진, 조각, 공예, 나전칠기 서류함, 스칸디아모스 오브제까지 아우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공간은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4층과 5층 객실이다.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장에서 벗어나 색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배치한다는 점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객실 침대 헤드를 비롯해 테이블, 창가 등 공간에 작품을 비치하는 ‘룸 인 룸’(Room in Room) 방식을 구현했다.
실제 주거 환경과 작품을 접목한 방식은 평소와는 다른 공간의 감성과 아울러 인테리어 효과를 느끼게 할 수 있다.
전시와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메세나 활동과 연계한 B2B 컬렉팅 세일즈도 예정돼 있다.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부담금 감면 연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VIP 네트워킹 파티와 ‘장애 예술과 ESG 경영 컨퍼런스’를 통해 작품 판매를 도모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23일(오후 3시)에는 중증 장애인 작가의 작업실을 연계해 ‘이원 중계 퍼포먼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송출한다. 장벽이 없는 함께 어우러짐의 축제를 구현하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협회장은 “이번 아트페어는 결핍을 초월해 아름다운 파장을 함께 구현하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장애 예술인들의 주체적인 참여, 시민과 기업 컬렉터의 관심으로 의미 있는 축제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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