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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 딛고 얻어낸 ‘빛나는 졸업장’

배움의 때를 놓쳤던 장애인들이 다시 책을 펼쳐 마침내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사)장애인지역공동체 부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지난 28일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등·중학 학력인정 기본과정 졸업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장애 딛고 얻어낸 ‘빛나는 졸업장’

대구 ‘질라라비장애인야학’

초등·중학과정 총 8명 졸업식

“글자 배우고 일본 수학여행까지

꿈 이뤄준 곳” 고마운 마음 전해

대구교육청, 학력인정서 전달

(사)장애인지역공동체 부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지난 28일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등·중학 학력인정 기본과정 졸업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한정웅기자

배움의 때를 놓쳤던 장애인들이 다시 책을 펼쳐 마침내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사)장애인지역공동체 부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지난 28일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등·중학 학력인정 기본과정 졸업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초등과정 5명과 중학과정 3명 등 장애인 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중학과정 졸업생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지난 2023년 9월부터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함께 열린 입학식에서는 초등과정 4명과 중학과정 6명 등 총 10명이 새롭게 배움의 길로 나섰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대구 최초의 학교 형태 장애인 교육 시설로 지난 2018년 초등 학력 인정 과정을 시작으로 2021년 중학과정을 열었다. 현재까지 성인 장애인 100여명이 입학했으며 33명이 초등과정을, 14명이 중학과정을 마쳤다.

중학과정을 마친 한봉교 씨는 “질라라비에서 국민학교도 졸업하고 오늘 중학교도 졸업한다”며 “예전에는 어디를 가려면 누가 데려다줘야 했는데 글자를 알게 되니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에는 동생들과 함께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갔다”며 “다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공부하며 힘든 날도 있었지만 나에게 학교는 죽기 전에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꿈을 이루어 준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현장에 참석해 졸업생 8명에게 직접 학력인정서를 전달했다.

강 교육감은 “공부를 하는 것은 신세계를 만나는 것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작”이라며 “중등과정을 마친 분들이 고등과정을 하기 전 배움을 멈추지 않도록 연계 교육과정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웅기자 han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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