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리벨리온)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지난 17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 대신 국민성장펀드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로부터 펀드 심사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금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투심위를 만나 회사의 자금 운용 전략을 설명했다. 반면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5곳(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하이퍼엑셀, 모빌린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리벨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 4곳은 각 대표가 직접 참석해 회사별 기술 개발 로드맵을 소개했다. 리벨리온은 신성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신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산업(AI+AI 반도체)에만 연간 10조원 수준으로 총 50조원을 투입하는 민관 합동 투자 프로젝트다. NPU 업체는 정부와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칩 양산과 개발에 활용한다. 대가로 기업 가치 대비 지분 비율을 정부나 민간 기업 등과 나눈다. 1차 심사인 투심위를 거쳐, 기금운용심의회의 2차 심사를 받은 후 최종 펀딩 대상자가 결정된다.
리벨리온이 국내 NPU 업체 5곳 중 가장 먼저 국민성장펀드 요건을 충족해 투심위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NPU 업체에 일정 비율의 민간 자본을 확보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올해 IPO를 앞두고 리벨리온이 상장 전 자금 조달(프리-IPO)을 진행한 것도 국민성장펀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프리-IPO 마감 시 조달 가능한 금액은 총 6000억원(정부 3000억원+민간 자본 3000억원)이다. 현재 기업 가치 2조원대로 평가받으나, 3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경쟁사인 퓨리오사AI를 뛰어넘는다. 퓨리오사AI도 기업 가치가 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으나, 리벨리온보다 미세하게 높다고 알려졌다.
퓨리오사AI도 국민성장펀드 투심위를 준비하고 있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펀딩을 마감한다. 리벨리온과 동일하게 프리-IPO에 국민성장펀드가 포함된 형태다. 딥엑스는 펀딩 요건을 맞추기 위해 민간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모빌린트도 시리즈C 형태로 모금한다. 국민성장펀드와 별개로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국민성장펀드 투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PU 업체의 기업 가치도 정부의 고려 사항이라고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은 모두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이다. 딥엑스는 2024년 기준 8000억원이다. 최근 1조원에 임박했다고 전해진다. 하이퍼엑셀은 4000억~6000억원, 모빌린트는 1000억~2000억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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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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