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기술보다 표준 경쟁이 관건”
통합모빌리티 해양으로 확장
박한선 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호텔에서 ‘제13회 제주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모빌리티학회 주관 ‘피지컬 AI의 진화: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과 로봇’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IMO 자율운항선박 코드 채택과 향후 기술개발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고=한국자동차기자협회
5년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자율운항선박 경쟁을 선도하기 위해 해상은 물론 육상 차량과 공중, 물류 인프라를 모두 포괄하는 통합 모빌리티(MaaS) 전략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박한선 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호텔에서 ‘제13회 제주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모빌리티학회 주관 ‘피지컬 AI의 진화: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과 로봇’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자율운항선박은 해운과 조선 산업을 넘어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 물류맹과 연계되며 해양 중심의 MaaS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해양이 글로벌 물류·에너지·데이터 흐름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aaS는 택시와 대중교통, 항공, 도보 길찾기 등 교통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국내 대표 사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MaaS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하면 MaaS가 육상을 넘어 해양으로 확장되는 만큼 관련 국제표준과 법·제도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박 연구위원의 생각이다.
국제표준과 법·제도 마련에 주어진 골든타임은 앞으로 5년 정도다. 박 연구위원은 “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안전과 환경 규제를 담은 자율운항선박 코드를 내년 채택하고 2032년부터 강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기간 동안 각국은 기술 검증, 제도 정비, 안전성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운항선박 코드는 단순한 해사 안전 규범을 넘어 해운·조선·디지털 기술을 통합하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표준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이며 향후 경쟁은 기술이 아니라 국제표준과 제도를 누가 선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율운항선박 코드 대응을 통해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과제로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과 원격운항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안전성 확보,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친환경 연료와 결합된 탈탄소 해운 기술과의 통합, 조선·해운·ICT·에너지 산업 간 융합을 통한 플랫폼 산업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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