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울림 그리고 화답
김혜선 화가 2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예술의거리 광주화랑서 초대전
2026년 10월 21일(수) 18:05
‘풍경너머’
자연의 울림 그리고 화답.
김혜선 화가의 그림은 기억의 깊은 곳에 자리한 어떤 풍경과 땅을 환기한다. 움직이지 않는 장면들은 마치 화석처럼 보이지만, 무엇인가 강렬한 언어로 속삭이는 것 같다.
김혜선 작가가 동구 예술의거리 광주화랑에서 초대전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11월 28일까지 펼치는 이번 전시 주제는 ‘자연의 울림 그리고 화답’
이번 전시의 콘셉트는 남도의 산과 기암괴석이 주는 감동과 이제는 사라진 풍경들에 대한 사색이 화두다. 작품의 표제인 ‘기억의 땅’, ‘명당자리’, ‘풍경 너머’라는 어휘는 작업의 메시지를 암시한다.
‘기억의 땅’은 수몰되고 사라져 버린 기억 속의 풍경들을 사색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지층의 어떤 단면을 보여주는 듯한 작품은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옛 시절의 감성과 향수가 배어 있다.
‘기억의 땅’
‘풍경 너머’는 특정한 풍경이 그대로 굳어버린 것을 구현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찬란한 빛과 색감이 투영돼 있지만 무거움과 깊은 침묵의 시간이 함께 침윤돼 있다. 작가가 바라보는 풍경들이 자연에 대한 사색과 어릴 적 무의식이 교직돼 색과 질감속에 반영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이프로 물감덩어리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쌓으며 만들어낸 흔적들은 ‘시간이 쌓인 구조’를 드러내며 이는 단순히 보편적 풍경을 넘어 작가만의 서사를 담은 작품과 스토리로 전이된다.
김 작가는 “같은 장소라도 시간과 환경조건에 따라 변해가는 풍경들의 서사를 사색하며 만들어낸 질감 작업들”이라며 “관람객들이 풍경 속에서 저마다 자신의 내면 속에 드리워진 오래전 풍경들을 떠올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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