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환을 모티브로 한 관조와 서정
윤영초 시인 8번째 시집 ‘당신의 그리움은 어느 계절에 있나요’ 펴내
2026년 09월 30일(수) 15:50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내면을 바라보는 성찰의 시선.
윤영초 시인이 8번째 시집 ‘당신의 그리움은 어느 계절에 있나요’(청어)를 발간했다.
작품집은 자연의 순환을 모티브로 한 관조와 서정의 시 132편을 담고 있다. 개화와 낙화의 시간은 어느덧 청춘과 노년의 시간으로 치환되고, 바람과 달빛은 지난 시절의 인연을 환기하는 매개가 된다.
윤 시인은 시집 발간 계기에 대해 “귀촌 이후 10여 년의 시골 살이는 신비로우면서도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며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윤 시인에게 자연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언어이다. 시를 쓰는 일은 풍경에 귀를 기울이며 사람과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시집에는 상실의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시인은 시집 원고를 정리하던 중 젊은 막내 남동생을 하늘로 보내는 남모를 아픔을 겪었다. 일상의 시간이 멈추었고, 한동안 창작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비워진 마음과 슬픔은 다시 시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모든 것을 비운 투명한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쓰겠다”는 다짐은 이번 시집의 기저에 드리워진 정서이기도 하다.
정태운 시인은 “자연스럽게 피어나 마당 한 켠의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러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평했다.
한편 나주에 거주하는 윤 시인은 ‘신문예’로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남예술제 시 부문 수상, 2007 한국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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