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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소서 무력화...Z세대 65% "채용 절차 복잡"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 '자기소개서(36%)'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AI 역량검사(20%), 인적성 검사(15...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소서 무력화...Z세대 65% "채용 절차 복잡"

AI 확산에 변별력 붕괴 인식 확산...서류 줄이고 면접·실무 중심 선호

기업도 자소서 폐지 움직임...채용 방식 구조적 전환 신호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Z세대 구직자들이 기존 채용 절차에 대한 피로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한 서류 전형에 대해 실효성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채용 방식 전반에 변화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공개한 Z세대 구직자 1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채용 절차를 ‘복잡하다’고 답했다. ‘보통’은 28%, ‘복잡하지 않다’는 7%에 그쳤다.

이 같은 인식은 구체적인 전형 단계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 ‘자기소개서(36%)’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AI 역량검사(20%), 인적성 검사(15%), 2차 면접(1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가 56%로 가장 높았다. 면밀한 검토가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19%, 평가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10%로 뒤를 이었다. 실무 연관성 부족(8%), 작성 시간 부담(7%)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기소개서가 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실제 별도 조사에서는 Z세대 구직자의 91%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채용 방식 선호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응답자의 43%는 ‘서류 간소화 및 면접 집중형’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꼽았다. 프로젝트·인턴형(30%), 과제 기반 역량 검증형(19%)이 뒤를 이었고,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실제 채용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경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일본 로토제약도 서류전형을 없애고 지원자 전원 면접 방식으로 선발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채용 속도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응답자의 71%가 적정 채용 기간으로 ‘1개월 이내’를 선택했다. 1~2개월 미만은 21%, 2개월 이상은 8%에 그치며 빠른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절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적합한 인재를 선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채용 트렌드 변화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서류 중심 선발 방식이 약화되는 대신, 실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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