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타임 이어 미래·한화도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일주일 만에 KoAct 9300억·TIME 4360억 투자금 몰려
코스닥 유동성 대형주서 중소형주로…시장 활성화 기대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운용역이 재량으로 운용한다. 사진/챗GPT
최근 증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경쟁에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본격 참전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시장 주도주인 바이오 업종에 집중투자하는 ETF로 차별화를 꾀한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지난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각각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오는 새로운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이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운용역이 재량으로 운용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대비 대형주 쏠림 정도가 작아 액티브 운용 여력이 더 높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부담이 더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재무구조와 펀더멘탈이 탄탄한 유망 종목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다.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는 코스닥150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코스닥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1800여 개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한계·부실 기업을 걸러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특정 테마 쏠림 현상을 방어하는 '섹터 뉴트럴', 진짜 우량주와 차기 주도주를 선점하는 '바텀업 종목 피킹' 전략 등을 활용한다. 또한 펀더멘털과 숫자로 증명된 반도체 및 바이오 핵심 경쟁력 기업을 선별하고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기업 발굴에 집중해 '넥스트(Next) 150' 후보군의 선제 편입으로 추가적인 알파 수익 창출까지 추구한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근 5년간 기술이전 계약 금액이 높은 기업 15개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차별화로 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 학회 발표, 기술이전 소식, 글로벌 트렌드 변화 등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극심하고 성과도 극명하게 갈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 패시브 전략보다 주도 테마를 먼저 잡고 유망 종목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액티브 전략을 채택해 운용한다.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제약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정부 부양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 종목으로 이뤄진다.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약 80%, 바이오텍 비중은 약 70% 수준으로 제시됐다.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코스닥150 내 헬스케어 비중이 40%"라며 "코스닥 상승을 위해서는 헬스케어 상승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정책 자금 유입도 바이오 섹터 투자 환경에 긍정적"이라며 "K-바이오 백신 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 다양한 정책 자금이 바이오 기업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출시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해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장 첫날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670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566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자금 유입 흐름도 거세다. 전날까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와 TIME 코스닥액티브 ETF에는 각각 9298억원, 435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8435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39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장 일주일 만에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9721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4829억원으로 성장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출시 시점의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최근 2년간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두 상품 모두 코스닥150지수 대비 압도적인 위험 조정 수익률을 기록하며 액티브 전략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가 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 이후 구성 종목들의 상승으로 인한 시가총액 증가, 개별종목들의 평균 거래대금 레벨 자체의 증가로 단순 수급으로 인한 가격 충격 영향이 축소된 경향이 관찰됐다"며 "이는 코스닥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효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상품 출시와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시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 개선, 코스닥시장 활성화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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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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