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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ETF 수익률 급등에 호실적 예고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모두 IT·반도체 업종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94.12%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ETF 수익률 급등에 호실적 예고

반도체·IT 업종 주가 급등 덕에 ETF 수익률도 300% 돌파

NH-아문디자산운용,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17.5% 급증

미래에셋운용·삼성운용, 1분기 역대급 순이익 달성 전망

이미지=Google Gemini

[데일리한국 정백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78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보수수익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모두 IT·반도체 업종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94.12%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연초 대비 349.7% 급등하며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310.26%에 달한다. 일반 지수형 ETF(패시브 ETF)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다.

그래픽=정백현 기자

반도체·IT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둔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4월 이후 국내 증시 급등과 함께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일별 시세를 살펴보면 4월 2일 14만원대였던 TIGER 200IT레버리지의 주당 가격은 한 달여 만에 50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IT 관련 종목의 주가도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맞물려 자산운용사들의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1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5% 증가한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ETF 사업 플랫폼 확립과 전체 운용자산(AUM) 확대로 수수료 이익이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결산 실적이 나오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1분기에만 각각 약 1980억원, 9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4.2%, 삼성자산운용은 28.5% 증가한 분기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이익 증가 요인으로는 ETF 시장 확대와 증시 호황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가 꼽힌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주요 수익원인 운용보수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보수는 펀드 순자산가치(NAV)에 비례해 산출되는 투자운용 수수료다. 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운용보수 절대액도 함께 증가한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일반 패시브 ETF 보수를 0.01% 미만으로 낮추는 출혈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보수율이 0.6% 수준인 레버리지 ETF는 실적 기여도가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률 급등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데다 높은 보수 구조까지 맞물리며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 수익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수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반도체 레버리지 열풍이 대형 운용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레버리지 ETF 특유의 구조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재조정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횡보장에서는 기초지수가 제자리여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일별 종가가 10% 이상 급등락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고보수 상품인 레버리지 ETF 마케팅에 집중하는 사이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에 매몰돼 위험을 간과할 수 있다”며 “운용 비용과 변동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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