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의 공공기관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사퇴해 단체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다시 같은 자리에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체장 측근 인사가 적지 않은 산하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정치적 중립 논란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울주군의회 의장을 지낸 최인식 전 의장, 지난 2022년 11월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돼 3년 임기를 마친 뒤 임기가 1년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말까지인 임기를 9개월 남겨둔 지난 1월 사직하고 이순걸 군수의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최 전 이사장은 최근 자신이 사직한 이사장 공모에 다시 지원했습니다.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은 해마다 4백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울주군의 대표적인 산하기관이자 지방 공기업입니다.
민주당은 단체장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최윤성/울주군의원/더불어민주당 : "선거운동을 위해 임기를 포기한 사람이 다시 그 자리를 맡겠다고 하는 것이 울주군의 상식인지, 울주군수는 군민 앞에 답하십시오."]
조국혁신당도 '공단이 특정 정치인의 사조직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사장 공모에는 2명이 지원했으며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가 진행됩니다.
또 지난달 제정된 조례에 따라 군수가 요청하면 군의회는 인사청문을 실시합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울산시 산하기관의 현장 회의에서 한 센터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청원 휴가를 낸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상욱 시장이 휴가를 내고 선거운동을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센터장이 반박한 겁니다.
[조정호/울산노동인권센터장/지난달 27일 : "선거운동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선대본부에 몇 번 간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인사차 간 것이지, 선거운동을 별도로 하고 이런 건…. (근데 왜 선거운동 기간에 굳이 청원 휴가를 내셨어요?)"]
공공 기관장들이 임기 중에 단체장의 선거를 돕거나, 선거운동을 이유로 임기를 중단한다면 측근 인사 임용에 따른 정치적 중립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제공:J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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