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무기한 휴점 해오던
장항동 건물, 고양시에 폐업 신고
핵심 상업지 미관 저해 등 ‘악영향’
市 “사유지 개입 한계… 방안 검토”
지난해 12월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 고양 홈플러스 일산점 건물의 정문이 닫혀있다. 2026.7.22 고양/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일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홈플러스 일산점 건물의 공실이 길어지면서 인근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일산점이 최근 시에 폐업 신고를 마쳤다.
홈플러스 일산점은 지난해 12월 무기한 휴점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문을 닫았다. 지난 5월 다른 지점들과 함께 공식적인 영업이 중단됐고, 현재는 간판도 내리고 텅 빈 상태다.
문제는 이 건물이 일산의 핵심 상업지역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건물이 쓰임새를 찾지 못한 채 주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일산점 건물은 고양 대표 상권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공실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상당하다고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또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각종 축제가 열리는 호수공원, 미관광장과도 맞닿아 있는 위치에 불 꺼진 빈 건물이 있는 것은 고양을 찾은 방문객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유자를 떠나 역세권 입지에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깝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지난 22일 찾은 홈플러스 일산점 일대 상가는 적막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예 영업을 중지하거나 임대 문의 안내판을 붙인 곳도 적지 않았다.
장항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55)씨는 “홈플러스가 문 닫은 지 이제 7개월인데, 과거 영업 중일 때에 비하면 동네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시에서 무슨 대책을 세우든가 해야지 여기를 이렇게 버려두는 건 자영업자들 다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문을 닫고 주변 점포들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이 근방 오피스텔 거주자들의 정주 여건 또한 악화했다”며 “시가 새로운 개발도 좋지만 기존 상업지역을 활성화할 방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장항동 상권의 문제는 인지하고 있지만, 사기업이 소유한 건물이라 개입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건물 공실이 길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엔 공감한다”면서 “장항동 상권 활성화 계획과 더불어 적절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도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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