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레이크 로지’ 호텔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미팅)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와이오밍=윤경환 특파원
케빈 워시 의장이 자신의 첫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교적 선명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았다. 경제 근간에 깔린 기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문제가 고용보다 훨씬 우려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물가를 잡을 수단으로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긴축·QT) 등이 아닌 기준금리 인상의 카드를 쓸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월가는 워시 의장의 시장 관리 의지에 대한 기대와 매파 본색에 대한 걱정 사이에서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워시 의장이 다시 한 번 물가 억제 임무라는 원칙론만 언급한 것인데 시장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워시 의장이 다음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곧바로 올릴 수 있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워시 첫 잭슨홀미팅에 이례적 취재 열기...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관심 집중
수전 콜린스(맨 앞)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레이크 로지’ 호텔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미팅)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다. 와이오밍=윤경환 특파원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위치한 ‘잭슨 레이크 로지’ 호텔. 1982년부터 매년
연준의
잭슨홀미팅이 열리는 이 장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예년보다 더 많은 미국 현지 기자들이 장사진을 쳤다. 경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워시 의장이 첫 데뷔 무대에서 내놓을 발언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았던 셈이다. 취재진은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름을 불러대기도 했다. 환한 미소로 등장한 워시 의장은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개막식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취
재 열기는 이튿날인 28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로비를 가득 채운 미국과 일본 기자들은 행사장을 오가는 연준 관계자들을 통해 통화정책 동향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잭슨홀미팅은 1978년 시작돼 올해 49회째를 맞는 행사다.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경제학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금융계 경영인 등 엄선된 120~150명만 참석한다.
올해 잭슨홀미팅에 대한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은 그간 워시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침묵을 지킨 사이
중동 전쟁 장기화, 인공지능(AI) 투자 경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상당히 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잭슨홀미팅 직전 나온 경제지표들도 고물가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가리켰다. 특히 잭슨홀미팅 개막 전날인
26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았다. 근원 PCE 상승률도 3.3%로 6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준의 목표치인 전품목 PCE 가격지수 상승률 2%를 모두 크게 웃돈 수치였다. 게다가 이달 들어서도 이란 전쟁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AI 투자 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까지 최근 장기 금리 안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연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치인 5.3%대까지 올라가자,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넘게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시장이 알아서 긴축을 실시한다는 워시 의장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정책이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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