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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황우현 교수 "100년 전 전력망, 미래 감당 못해…'슈퍼 디지털...

최근에는 전기화시대 대응을 위한 슈퍼디지털그리드·전기수송선박(PTS)·에너지 고속도로·DMZ 에너지벨트·에너지 기본소득 공유 등 미래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략을 연구하며 AI 기반 에너지 시스템과 글로벌 에너지...

[인터뷰] 황우현 교수 "100년 전 전력망, 미래 감당 못해…'슈퍼 디지털...

최근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 디지털 그리드’ 발간

황우현 서울과기대 교수는 2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 전력망 비전을 제시하며 최근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 디지털 그리드' 출간 사실을 알렸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전력망 확충과 운영 체계 개편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기자와 만난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현재의 전력망 생태계가 마주한 한계를 지적하며,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발간한 ‘전기화시대 최종병기 슈퍼 디지털 그리드’에 내용을 정리했다.

황 교수는 "마이크로그리드를 무조건 하라 마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과연 이게 수익 모델이 나느냐"라며 맹목적인 도입을 경계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 전력 손실 축소 등의 기술적·환경적 요소가 경제성과 반드시 맞물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시장과 연결이 돼야 의미가 있다”며 “전력 시장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마이크로그리드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기존의 100년 전에 만들어 놨던 전력망 운영체계하고는 완전 딴 체계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2040년을 기준으로 전기차 2000만 대,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1000만 대, 휴먼 로봇이 500만대에서 1000만 대라고 하면 적어도 3500만 개에서 4000만 개의 노드가 새로 생긴다”며 전력망 접속 노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개념이 전력망에 들어와야 한다"며 “첨단 인공지능과 제어 기술이 결합한 '슈퍼 디지털 그리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황 교수는 한국전력 재임 시절 밀양 송전망 사태 현장에 있었다. 사태가 일어난 2007년이나 20년이 지난 오늘날이나 송전망에 대한 주민들의 비호감은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이의 해결책으로 고속도로망을 활용한 선로 지중화 사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육지 고속도로 지하에 전력 송전망 전력구를 만들어 전력을 송전하는 케이블들을 확장하면 최대 32기가 16회선을 보낼 수가 있는 계산이 나온다”며 “가공 송전망 건설의 기회비용과 주민 마찰을 고려할 때 지중으로 가는 게 훨씬 더 저렴하고 빨리 끝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목포나 군산이나 그쪽에 컨테이너 선박들에다가 ESS를 탑재하면 최대 100GW까지는 가능하다”며 “컨테이너 선박형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유연한 전력 저장·수송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중화 전력구의 발열 문제를 지적하며 "전력구 밑에 액체수소 파이프라인을 2회선을 깔면 냉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면 수소 파이프라인을 전력망 냉각에 활용함과 동시에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구상 중인 남북 협력·글로벌 전력망 연계 비전도 소개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의 면적이 900k㎡”라며 “에너지 전환에 공유의 장으로 쓰자”고 제안했다. “남북이 공동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나누어 쓰는 'DMZ 에너지 벨트'가 있다면 평화정착과 경제번영을 동시에 구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신재생을 생산해 가지고 피크를 치고 남는 전기들이 있는데, 남는 전기를 배로 실어서 보내든 아니면 해저 케이블을 연결을 하든지 일본으로 전기를 수출할 수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전력 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중앙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산업공학(빅데이터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전에서 30여 년 동안 처장·단장·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배전자동화·전력IT·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을 총괄했다.

2020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탄소중립 섬(CFI) 정책과 재생에너지·전기차·ESS 확산을 추진했다.

2022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분산에너지 정책 연구·교육에 주력했고, 60여 편의 학술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전기화시대 대응을 위한 슈퍼디지털그리드·전기수송선박(PTS)·에너지 고속도로·DMZ 에너지벨트·에너지 기본소득 공유 등 미래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략을 연구하며 AI 기반 에너지 시스템과 글로벌 에너지 네트워크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황우현 교수의 신간. 사진=도서출판 기다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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