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후이(Wayne Hui) 탈레스 Greater China and Korea AVP
탈레스(Thales)가 임퍼바(Imperva) 인수 이후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데이터 보안을 결합한 전략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웨인 후이(Wayne Hui) 탈레스 Greater China and Korea AVP는 최근 데일리시큐와의 인터뷰에서
“AI와 API가 결합되면서 봇 공격의 속도와 범위가 과거와 달라졌다”며 “기업은 API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고, API 키와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고 강조했다.
탈레스는 2023년 12월 임퍼바 인수를 완료하며 데이터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아이덴티티 보안을 아우르는 사이버보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당시 탈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세계 68개국 5,800명 이상의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2024년 기준 약 24억 유로 규모의 사이버보안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퍼바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디도스(DDoS) 방어, 고급 봇 방어, API 보안 역량은 탈레스의 데이터 보호·암호화·키관리·HSM 역량과 결합되는 구조다.
후이 AVP는 이번 인터뷰에서
임퍼바 2026 악성 봇 보고서의 핵심
을 “AI가 API 트래픽과 봇 공격의 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으로 설명했다. 그는 “2026 악성 봇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과 API 트래픽이 크게 늘었고, 최근 몇 달 사이 AI 에이전트 확산이 이런 흐름을 더 키웠다”며 “특히 AI 에이전트가 API 키를 찾거나 실행 권한을 확보하는 환경에서는 관리자 권한 탈취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5년 전체 웹 트래픽의 53% 이상이 봇 트래픽이었고, 사람의 트래픽은 47%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악성 봇만 따로 보면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약 40%를 차지했다.
임퍼바는 2025년 한 해 동안 17조2,000억 건의 악성 봇 요청을 차단했으며, AI 기반 봇 공격이 전년 대비 12.5배 증가
했다고 밝혔다.
후이 AVP는 AI가 공격 방식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공격자가 직접 시스템을 살펴보고 방화벽을 우회하며 취약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AI가 24시간 쉬지 않고 환경을 탐색하고, 새로 출시된 서비스나 제품에서 하루 만에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보기 어려웠던 속도”라며 “공격 환경과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API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기업의 디지털 서비스 대부분이 API를 기반으로 외부 서비스, 파트너, 내부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후이 AVP는 “
API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며 “개발자는 서비스를 만들고 연결하는 데 집중하지만, 모두가 보안 전문가는 아니다. 오래된 문제였지만, 과거 공격자는 취약한 코드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AI가 그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보안 장비만으로 API를 보호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웹 화면을 기준으로 설계된 보안 통제는 API 호출, 내부 서비스 간 호출, 비정상 자동화 요청, 비즈니스 로직 악용을 충분히 보기 어렵다. 임퍼바는 API 보안이 단순한 트래픽 차단 문제가 아니라, 모든 API를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분류하며, 문서화되지 않은 섀도우 API까지 식별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임퍼바 API 보안은 API 자동 발견·분류, 섀도우 API 식별, OWASP API 보안 상위 위험 대응, 비즈니스 로직 악용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후이 AVP도 임퍼바 API 보안의 강점으로 ‘발견’과 ‘모니터링’을 꼽았다. 그는 “회사 내에서 사용되는 API 환경을 탐색하고, 어떤 API가 사용되고 있는지 보고하며,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관리자는 이를 통해 어떤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봇 공격과 API 악용 위험이 큰 산업으로는 금융, 이커머스, 게임, 통신, 플랫폼 서비스가 우선 거론
된다. 이들 산업은 로그인, 결제, 포인트, 예약, 재고, 이벤트 참여, 고객 정보 조회 등 자동화 공격자가 노릴 수 있는 기능이 많다. 임퍼바 2026 보고서에서도 금융 서비스가 전체 봇 공격의 24%, 계정 탈취 사고의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금융, 간편결제, 가상자산, 대형 이커머스, 게임 계정 거래와 아이템 경제가 발달해 있어 크리덴셜 스터핑, 계정 탈취, 가격·재고 스크래핑, 자동 구매, API 남용에 대한 방어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후이 AVP는
한국 기업이 API 보안과 봇 관리를 별도 과제가 아니라 전체 보안 전략의 핵심 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는 “모든 IT 기업은 자신들의 환경을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며 “API 키는 암호화와 키관리 솔루션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API와 IT 보안 환경 안에서 AI 트래픽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AI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중요한 축으로 제시했다. 후이 AVP는 “한국 시장에서 PQC와 AI가 가장 뜨거운 주제”라며 “두 영역 모두 결국 데이터가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스가 데이터 생성부터 저장, 사용, 공유,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데이터 보안 형상관리(DSPM) 접근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후이 AVP는 AI 기반 공격 도구가 제로데이 취약점 탐색과 애플리케이션 공격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결국 공격자의 최종 목적은 데이터 탈취와 금전 요구라고 짚었다. 그는 “공격자는 기업 IT 인프라를 멈추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데이터를 빼내거나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한다”며 “중요 데이터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에만 중요한 키와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식은 취약할 수 있어 HSM 같은 하드웨어 기반 보호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웨인 후이 AVP는 “AI 시대의 봇 공격은 더 이상 단순 자동화 트래픽 문제가 아니다. 사람처럼 행동하고, API를 직접 호출하며, 권한과 데이터를 노리는 기계형 공격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웹 화면 중심의 방어를 넘어 API 자산 식별, 봇 행위 분석, 키관리, 데이터 보호, AI 트래픽 모니터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탈레스는 임퍼바의 애플리케이션·API 보안 역량과 자사의 데이터 보호·암호화·키관리 역량을 결합해 한국 기업이 해결해야 할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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