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 조건 갖추고도 행정은 제자리”
정관선·오시리아·교육·청년 정착 해법으로 ‘콘텐츠 기장’ 제시
무소속 김쌍우 기장군수 예비후보가 정관 캠프에서 두 손을 불끈 쥔 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터뷰 내내 이어진 강한 어조처럼 표정에서도 비장함이 묻어났다 / 사진=이승렬 기자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부산 기장군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무소속 보수 후보들의 돌풍과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장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쌍우 후보는 “기장은 부산 최고 도시가 될 조건을 갖췄지만, 행정이 정치에 예속되며 존재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후 4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장군은 예산이 1조원에 달하고 부산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그런데도 주민 만족도와 도시 경쟁력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장 정치의 출발점을 1990년대 원전·핵폐기물 반대 운동에서 찾았다. 김 후보는 “지역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정치와 행정이 주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밥그릇 정치와 줄 세우기 구조를 예상했다”며 “정당 공천이 아니라 주민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했다.
기장 현안으로는 교통, 교육, 오시리아 관광단지, 청년 정착, 지역 균형발전을 꼽았다. 정관선 철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교통이 좋아져도 지역에 머물 콘텐츠가 없으면 소비는 해운대와 서면으로 빠져나간다”고 짚었다.
그는 “정관과 기장, 일광, 장안, 철마가 따로 노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직행 교통망과 생활권 연결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대해서는 “쇼핑하고 떠나는 구조가 문제”라며 “연화리와 대변항, 해안 경관을 묶어 돈이 흐르는 관광벨트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문제도 강하게 언급했다. 김 후보는 “기장 아이들이 초등학교 5~6학년만 되면 해운대·수영·동래 쪽으로 빠져나갈 고민을 한다”며 “교육 때문에 떠나는 기장이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기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율형 공립고, IB 과정, 영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기장형 교육 시스템을 제안했다.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는 분산에너지 특구와 기업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전기료 혜택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분산에너지 특구를 유치하면 IT·반도체 등 미래 산업 기업들이 기장을 찾을 수 있다”며 “기업에는 지원을 하되 본사나 현지법인, 지역 인재 채용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마에 대해서는 “부산에 남은 청정 자산”이라며 화훼단지와 테마형 꽃단지, 한우 먹거리 연계를 제시했다. 장안은 원전 관련 비발전 기업 유치, 일광은 주차·도로·상권 문제 해결, 기장읍성은 “보존과 주민 재산권 침해를 함께 따지는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장은 인구만 늘리는 도시가 아니라 30만 상주 인구와 100만 생활·관광 인구가 머무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로컬이 프리미엄이 되는 기장, 콘텐츠가 경제가 되는 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하지 못한 일을 행정이 하겠다”며 “부산 최고를 넘어 전국 최고 기장 시대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복당이 무산된 뒤 무소속 출마를 택한 김 후보는 지역에서는 ‘기장삼촌’이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기장 토박이인 그는 오랜 원전 반대 운동과 지방의원 활동 등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꾸준히 다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승렬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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