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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e음 새 협약, 회계 검증·사회 공헌 개선 부족

인천시가 올 초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와 지역화폐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 대행 협약을 새로 체결한 가운데 그동안 지적됐던 불투명한 회계 검증과 공동특허 문제 개선 방안 등 핵심 쟁점은 협약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e음 새 협약, 회계 검증·사회 공헌 개선 부족

▲ 인천e음 카드. /인천일보DB

인천시가 올 초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와 지역화폐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 대행 협약을 새로 체결한 가운데 그동안 지적됐던 불투명한 회계 검증과 공동특허 문제 개선 방안 등 핵심 쟁점은 협약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수백억원 규모 지역사회 공헌 사업도 약속했지만, 협약서에는 사업 내용과 추진 방식을 두고 시와 사전 협의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시는 올 3월30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였던 ‘코나아이 컨소시엄’과 인천e음 운영 대행 협약을 정식 체결했다. 코나아이 컨소시엄은 코나아이㈜와 NH농협은행으로 구성됐다.

운영 대행사는 2028년 12월31일까지 약 3년간 인천e음 플랫폼 운영 대행과 카드 발급·관리, 연계 서비스 제공·운영·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코나아이㈜는 2018년 인천e음 출시부터 운영 대행사를 맡아왔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인천e음 운영 과정에서 회계·재무 검증 한계, 공동특허 권리 문제, 지역사회 공헌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제9대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인천e음 운영 대행사 재선정 절차를 앞두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특위 위원으로 참여한 신성영 전 의원은 “2023년 코나아이 영업비용 164억원 중 판관비가 108억원이다. 수수료 기반 사업 구조에서 가능한 수치인지 의문”이라며 “사업 수익 규모도 불명확한데 세부 내역은 영업 기밀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번 협약서에는 회계·재무 검증 강화 방안과 향후 운영 대행사 변경 시 특허권 분쟁을 막기 위한 공동특허 권리 관계 정비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기존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시는 인천e음 운영 대행사 재선정 과정에서 ‘사회 공헌’을 평가 항목으로 추가하면서 지역사회 이익 환원 부족 문제가 일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코나아이 컨소시엄은 3년간 약 534억원에 이르는 지역 상생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구체적 사업 내용과 추진 계획은 제시되지 않은 데다 사업 이행 과정에서도 시가 조정·관리할 수 있는 근거도 없어 지역 정책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기관이 제시한 지역사회 협력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시금고 선정 협약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윤재상(국민의힘·강화군) 의원은 “특위 활동 취지가 인천e음 운영 방안 개선이었는데 새 협약에 실효성 있는 대안이 담기지 않아 기존 문제가 해소될지 의문”이라며 “인천시가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운영 대행사와 적극 소통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공동특허 문제는 운영 대행사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급한 과제로 보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코나아이㈜와 협의해 가겠다”며 “올해 인천e음 사업 회계 검증 용역을 할 계획인데 최대한 코나아이㈜에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객관적 검증이 실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현재 인천지역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인천e음 운영 대행 기간에 약속한 지역 상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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