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구조물 붕괴 가능성이 제기돼 인천시 서해구가 인근 지역에 선제적 대피령을 내렸다.
인천시 서해구는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를 대상으로 19일 오후 11시부터 대피령을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대피 대상에는 주택 밀집지역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중소 제조업체와 상가 등이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는 화재 장기화에 따른 건물 안전성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쿠팡 측 안전기술자는 화재가 계속될 경우 물류센터 건물 일부가 옆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동한 건물과 화물차 진출입로인 램프구역 구조물이 충돌하면 붕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소속 구조기술사는 화재가 지속되면 내부 적재물이 소실돼 하중이 감소하는 만큼 쿠팡 측이 제시한 붕괴 시나리오는 전제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서해구는 다양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인 대피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54분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약 40시간째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헬기 등을 포함한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721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그러나 물류센터 내부에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돼 있고 구조가 복잡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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