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HIP TN·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MOU…중앙정부 협력 확대
초도 물량 국내 조선소 선배치…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
2026년 1월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Global Energy Leader Roundtable)'이 개최됐다. HD현대 정기선 회장(뒷열 맨 오른쪽)과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앞열 맨 오른쪽)는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제공]
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 주를 넘어 인도 중앙정부와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선박 건조 물량 확보와 스마트 조선 기술 이식을 통해 'K-조선'의 글로벌 제조 영토를 인도로 확장하는 프로젝트 가동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NSHIP TN'-'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타밀나두주와의 협력을 인도 중앙정부 차원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여러 측면에서 사업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
먼저 인도 중앙정부 주도의 신규 합작조선소(JV) 설립과 주도권 확보다.
HD현대는 사가르말라 금융공사가 조성하는 조선투자펀드와 함께 JV를 설립, 최대 주주로서 조선소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중앙정부 산하의 특수목적법인인 NSHIP TN이 인센티브 집행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며 사업 구조가 더 구체화됐다.
또다른 면으로는 초도 물량의 국내 조선소 선배치를 통한 실리 추구다.
인도 정부는 합작조선소 가동에 앞서 자국 내 선박 건조 수요의 초도 물량을 HD현대의 국내 조선소에 우선 발주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 현지 인력을 국내로 파견해 건조 노하우를 전수받게 함으로써, 기술 전수와 국내 조선소 일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HD현대는 디지털 조선소 기술 이식을 비롯해, 국내 협력사의 인도 진출을 돕는 등 양방향에서의 동반 성장을 전개할 방침이다.
HD현대는 AI 기반의 스마트 조선 기술을 인도 현지에 적용하는 한편, 인재 육성을 위한 조선 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블록·엔진 등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인도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해 국내 조선업 생태계의 판로를 해외로 넓히는 상생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기선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인도 시장을 향한 전략적 행보를 지속해 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신규 물량 확보와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국내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상생 기반을 더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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