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중 신한EZ손해보험 CISO
AI가 심상치 않다 혹자는 4차산업이라 일컬어 지던 big data에 이어 5차산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실제 현재 시장에서 AI의 주기가 2주라는 이야기도 있을만큼 엄청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하여 SaaS 산업이 망가지고 신입사원을 안뽑아도 될만큼 일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했듯이 우리는 너무 밝은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뒷면에 숨겨져 있는 정보보안의 이야기를 3부작으로 하여 “1부 AI, 일상과 산업을 바꾸다”, “ 2부. AI가 열어준 판도라의 상자” 그리고 “3부AI 위협에 맞서는 방패” 라는 제목으로 기고해 보고자 한다.
제1부 AI, 일상과 산업을 바꾸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AI가 글을 쓴다"는 말은 SF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AI가 쓴 보고서를 읽고, AI가 그린 그림을 감상하며, AI가 작성한 코드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거기에 네이버, 카카오등 국내 IT회사에서 금지 시켰던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일반인도 별도 coding을 배우지 않고 업무에 자동화 할 수 있는 vibe coding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과연 이후에 무엇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1. 숫자로 보는 AI 혁명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5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3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rand View Research, 2025).
• Chat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했으며, 현재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는 5억 명을 상회한다.
• 국내에서도 2025년 기준,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업무에 AI 도구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2025).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AI는 이미 사회 곳곳에서 인프라(Infrastructure)가 되었다.
2. AI 활용 현황-이미 바뀐 현장들과 우리들
▲제조업: AI가 공장을 설계한다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은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불량률을 AI 비전 시스템으로 실시간 분석하여 품질 관리 비용을 최대 40% 절감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금융업: AI 심사역이 대출을 결정한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대출 심사, 이상 거래 탐지, 고객 상담 등 전 영역에 AI를 접목했다. A은행의 AI 상담 챗봇은 월 300만 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며, 단순 업무의 80% 이상을 자동화했다. 보험사들도 AI로 보험금 지급 심사 시간을 기존 수일에서 수분으로 단축했다.
▲의료: AI가 암을 먼저 발견한다
서울의 대형병원 중 몇 곳은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폐암, 유방암 등의 조기 발견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AI 진단 보조 시스템의 정확도는 일부 영역에서 전문의 수준을 초월하기 시작했다.
▲개인의 정보 수집: 더 이상 뉴스가 필요 없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통상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고, 발 빠른 이들의 경우는 youtube등을 통해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제공되는 몰랐던 정보는 더 많지 않은가? 실시간으로 비행기를 추적하는 사이트(
클릭
), 나사에서 위성으로 측정한 화염감지 사이트(
클릭
), 선박들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사이트 (
클릭
)를 AI를 이용해서 overlay해서 본다면 집안에서 내 PC로 특정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식의 방향까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3. 게임 체인저: 에이전틱 AI의 등장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AI"라면,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 여러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연결하고
• 복잡한 작업을 단계별로 계획하며
• 실행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고 수정하고
• 외부 도구(API, 데이터베이스, 웹브라우저 등)를 직접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에이전틱 AI는 "이번 분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는 지시 하나로 —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쟁사를 분석하고, 예산을 배분하고, 초안 보고서까지 작성하는 — 일련의 과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완수한다. 필가자 기억하기로 Openclaw창업자인 Peter Steinberger가 OpenAI에 합류하면서 “Bring Agents to everyone(모든이에게 agent를)”이라 공언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그런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IoT분야도 엄청난 발전이 예상된다.
4. 대한민국, UN이 선택한 글로벌 AI 허브
2026년 6월, 우리나라는 UN으로부터 글로벌 AI 허브 국가로 공식 지정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AI 기술 개발, 국제 표준 수립, AI 윤리 거버넌스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 지정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작용한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UN AI 허브 지정은 우리나라에 막대한 기회를 가져다준다. 국제 AI 표준 제정 과정에서의 발언권 강화, 글로벌 AI 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 그리고 AI 관련 국제기구 및 기업의 국내 유치 가속화가 기대된다.
마치며: 기회의 이면을 봐야 할 때
AI가 가져다주는 편의와 혁신은 분명 경이롭다. 그러나 30년간 보안 현장을 지켜온 필자의 눈에는, 이 빛나는 기술의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 강력한 기술은 언제나 강력한 위협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AI가 업무를 자동화하고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시대, 우리는 과연 그 AI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AI가 악용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다음 기고에서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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