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Networking SASE SE 이한민 매니저
국내 최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컨퍼런스인 ‘제13회 대한민국 사이버위협·침해사고대응 인텔리전스 컨퍼런스(K-CTI 2026)’가 4월 7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데일리시큐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후원했으며,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금융기관, 의료기관, 일반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자와 실무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HPE Networking SASE SE 이한민 매니저는 ‘Zero Trust로 구현하는 안전한 업무 환경, HPE Unified SASE’를 주제로 강연하며, 사내와 외부를 나눠 보던 기존 보안 관점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디바이스, 서비스 전체를 일관된 정책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민 매니저는 최근 주요 보안사고를 돌아보면 내부 관리자 계정, 시스템 간 인증, 접근제어, 계정 관리 같은 기본적인 통제가 여전히 사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로 트러스트를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자와 디바이스, 서비스를 식별하고 권한을 최소화하는 보안 모델로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무엇을 연결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가시성, 신뢰를 검증하는 인증, 역할 기반 접근제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그리고 정책 적용과 대응이 함께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격 접속 보안을 넘어서 사내까지 확장되는 제로 트러스트
그는 HPE의 접근법이 개별 제품을 따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보안을 하나의 운영 구조 안에서 통합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HPE Networking의 제로 트러스트 포트폴리오는 원격지, 지사, 클라우드, 캠퍼스, 데이터센터를 모두 포괄하며, 중앙 클라우드 관리 체계 아래 연결, 보호, 자동화, 운영을 하나로 묶는 구조다. 특히 네트워크 서비스형 모델과 AI 기반 자동화, 엣지 투 클라우드 보안이 함께 결합되면서 실제 운영 현장에서 복잡도를 낮추고 일관된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의 중심은 Unified SASE였다. 이 매니저는 HPE Aruba Networking SASE가 SD-WAN과 SSE를 결합해 프라이빗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SaaS, 데이터 보호, 사용자 경험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다룬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SSE는 ZTNA, SWG, CASB, DEM, DLP 등으로 구성되며, SD-WAN은 지사와 원격지, 소규모 사무실까지 포괄하는 네트워크 연결 기반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기능과, 접속 대상을 안전하게 통제하는 보안 기능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한민 매니저 강연 현장
사용자·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 기준으로 다시 짜는 접근 통제
이한민 매니저는 SD-WAN의 의미를 단순 회선 최적화 수준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WAN 인프라를 단일 장비로 통합해 운영하면서 차세대 방화벽, IDS·IPS, DDoS 방어, 역할 기반 세그멘테이션, 멀티클라우드 네트워킹, 경로 최적화, 가시성, 자동화까지 함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점 환경에서는 VPN, WAN 최적화, 방화벽, 라우터, 가시성 도구가 제각각 존재했지만, 이를 하나의 Secure WAN Edge로 수렴시키는 것이 운영 효율성과 보안성 모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업무 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를 적용하는 핵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SSE를 소개했다. ZTNA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의 내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접근을 허용하고, VPN이나 VDI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SWG는 인터넷 접속 과정에서 악성 위협을 차단하고, URL 필터링과 DNS 제어, SSL 검사 기능으로 웹 보안을 담당한다. CASB는 SaaS 애플리케이션 사용 과정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 같은 행위를 통제해 데이터 유출을 막고, DEM은 사설망과 공용망 전체에 걸친 사용자 경험을 모니터링해 접속 이슈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적용 방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원격근무나 해외출장,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SSE에 로그인한 뒤 사용자 인증과 디바이스 검증을 거쳐 ZTNA와 SWG 정책이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IT 운영팀, 개발팀 등 역할에 따라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다르게 주어지며, 데이터베이스 같은 중요 시스템에는 읽기 전용 접근만 허용하는 식의 세밀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내에서도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내 디바이스가 SSE를 통해 로그인하고 검증을 받은 뒤, 역할에 따라 내부 시스템이나 인터넷 접근을 허용하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Universal ZTNA’ 개념을 소개했다. 단순히 외부 사용자의 원격 접속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사내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제로 트러스트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내부망에 들어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신뢰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내 사용자와 IoT 기기, 원격 사용자 모두에게 같은 기준의 인증과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제로 트러스트를 네트워크 바깥의 원격 접속 기술이 아니라 전체 업무 환경을 다시 설계하는 원칙으로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연 자료 내용중
보안과 성능을 함께 보는 SASE, 운영 복잡도 줄이고 가시성 높여
강연에서는 정책의 세밀함도 강조됐다. 이한민 매니저는 SD-WAN에서 트래픽을 애플리케이션, 주소, 도메인, 지역,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포트뿐 아니라 사용자 역할, 사용자 이름, 그룹, 디바이스, MAC 정보 기준으로 정의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ClearPass와 연계하면 사용자와 디바이스의 신원 정보를 보다 정교하게 연결할 수 있고, 트래픽별로 역할과 보안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단순한 네트워크 제어를 넘어 신원 중심 제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보다 유연하게 나누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동적 세그멘테이션도 소개했다. 직원용 단말, 개인 소유 단말, 도어락, 냉난방 설비, TV 캐스트 같은 IoT 기기를 각각 역할 단위로 구분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으로 정책을 적용하면 VLAN을 과도하게 늘리지 않고도 정밀한 접근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최종 사용자와 IoT 기기를 함께 보호하면서도 네트워크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또한 엣지부터 서버 팜까지 제로 트러스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기반 가시성, 사용자 ID 기반 인증, 역할 기반 접근제어, 지속적인 신뢰 조정이 함께 필요하다고 했다. 머신러닝 기반 분류 모델로 다양한 기기를 빠르게 식별하고, 802.1X 인증과 디렉터리 연동을 통해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며, 글로벌 정책 엔진으로 애플리케이션 수준 세분화를 구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기 유형, 접속 위치, 기기 상태 같은 상황 정보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접근 권한을 조정해야 실제 운영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가 살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키텍처 설명에서는 SD-WAN과 SSE가 결합된 Edge-to-Cloud 보안 구조가 제시됐다. 지사와 본사, 데이터센터, 원격 사용자, SaaS, 인터넷,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고, 사내 인터넷 트래픽이나 개별 애플리케이션을 SD-WAN이 식별한 뒤 SSE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달해 웹 보안과 지능형 위협 차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전에 정의한 SaaS별 사용자 행위와 콘텐츠 기준에 따라 업로드·다운로드를 통제하고, 업무 시스템 접속은 SSE와 SD-WAN의 결합을 통해 멀티플랫폼 통합 정책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정책이 단순 허용·차단을 넘어 위치와 조건의 조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점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특정 지점과 특정 컨텍스트가 일치할 때만 SWG 접속을 허용하는 식으로 정책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실제 로그에서는 외부에서 에이전트를 설치한 사용자는 허용되고, 본사 내부의 에이전트 미설치 PC는 허용되더라도 데이터센터 내부의 에이전트 미설치 PC는 차단되는 식의 차등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 위치와 단말 상태, 접속 방식까지 함께 고려하는 문맥 기반 정책이 실제 운영에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SASE가 보안만을 위한 구조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WAN 에지는 SSE 접속 지점까지의 성능을 모니터링해 최적 경로를 제공하고, SSE는 PoP에서 실제 애플리케이션까지의 최적 경로를 계속 점검한다. 이렇게 계산된 최적의 전체 경로를 바탕으로 SD-WAN과 SSE가 각 영역에서 실시간 라우팅을 수행함으로써 사용자 체감 성능과 안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 때문에 업무가 느려진다는 기존 인식을 줄이고, 오히려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SASE를 봐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한민 매니저는 이날 강연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가 더 이상 일부 원격 접속 환경에만 적용되는 제한적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네트워크 전반에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HPE Networking SSE와 EdgeConnect SD-WAN, ClearPass, Central, SASE Orchestrator를 연계해 인프라 전체를 현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원격 액세스를 넘어서서 외부와 사내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제로 트러스트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며, “사용자와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네트워크 전반에 일관된 정책을 적용할 때 비로소 안전한 업무 환경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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