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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틀 만에 ‘5달러→55달러’ 1000% 급등…7000원이 8만원 된 주식 정체...

미국 AI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스와머(Swarmer)가 뉴욕 증시 상장 직후 이틀 만에 주가가 1000%가량 급등했다.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AI 방산’이 맞물린 결과지만, 실적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기업 가치라는 평가도...

이틀 만에 ‘5달러→55달러’ 1000% 급등…7000원이 8만원 된 주식 정체...

2024년 6월 2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와머(swarmer)의 AI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AI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스와머(Swarmer)가 뉴욕 증시 상장 직후 이틀 만에 주가가 1000%가량 급등했다.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AI 방산’이 맞물린 결과지만, 실적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기업 가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와머의 주가는 상장 첫날 520% 급등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77% 추가 상승하며 55달러(약 8만2000원) 선에 안착했다. 공모가(5달러·약 7500원) 대비 약 1000% 상승한 수준으로, 최근 1년 사이 미국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가파른 흐름 중 하나다.

스와머는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스웜)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해당 기술은 202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10만 회 이상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이 고가 미사일 중심에서 저가 드론을 대량 운용하는 ‘소모전’ 양상으로 재편되면서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스와머는 이러한 체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의 기초 체력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스와머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만달러(약 4억5000만원)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시가총액은 약 6억8000만달러(약 1조210억2000만원)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PSR)은 2000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일반적인 성장주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다. 시장에서는 ‘실전 검증을 마친 기술’이라는 우호적인 평가와 AI·방산 열풍에 올라탄 ‘투기적 랠리’라는 냉소적 시각이 엇갈린다.

수익 구조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스와머는 지난해 850만달러(약 127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 상당 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하드웨어 통합 서비스, 시스템 공급 등 향후 12~24개월 안에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 계약 잔고는 약 1630만달러, 추가 수주잔고도 1680만달러에 달해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급등은 공모가 책정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상장 첫날 주가 폭등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됐을 가능성도 시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와머처럼 실적이 미미한 초기 기업의 적정 가치를 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와 유사하게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 사례로는 1999년 VA리눅스시스템즈(상장 첫날 약 700% 급등)와 최근 뉴스맥스(735% 상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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