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앞두고 신중론 제기
"삼성, 단순 기업 아닌 국민의 기업" 강조
준감위 4기, 노동 전문성 보강
2026년 4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권리"라면서도 "노조에서도 주주와 투자자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을 고려해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감위는 이번 4기 체제에서 노동 이슈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손질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준감위 4기에) 노사관계의 전문성을 가진 두 분이 새로 위촉됐고, 여기 맞춰 인권 노동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앞으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하고,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월 출범한 4기 준감위는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위원과 기업 조직·인사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을 신규 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 손질 문제를 놓고 임금 협상에서 접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뒤 양측 대화는 멈춰 있다.
사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에 오를 경우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웃도는 보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나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23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한 데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파업 계획도 밝힌 상태다.
노조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 등을 포함해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폭력이나 협박에 의한 쟁의행위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노사 갈등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의혹까지 겹쳤다.
삼성전자 사측은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한 직원이 사내 업무 사이트에 약 1시간 동안 2만여회 이상 접속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이상 트래픽 감지 시스템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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