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제 못 참아” 탑, 20년차 팬클럽 폐쇄… ‘연애 인정’ 때문 아니다

그룹 빅뱅 출신 탑(T.O.P)의 20년 차 팬사이트가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최근 배우 나나와의 열애를 인정한 탑을 둘러싸고 팬들의 이탈이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운영진은 열애가 아닌 오랜 기간 누적된 소통 부재와 책임 회피가 폐쇄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제 못 참아” 탑, 20년차 팬클럽 폐쇄… ‘연애 인정’ 때문 아니다

[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T.O.P)의 20년 차 팬사이트가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최근 배우 나나와의 열애를 인정한 탑을 둘러싸고 팬들의 이탈이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운영진은 열애가 아닌 오랜 기간 누적된 소통 부재와 책임 회피가 폐쇄의 이유라고 밝혔다.

탑의 대표 팬사이트 최승현닷컴(CHOIDOT)은 지난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운영 종료를 알렸다. 2006년 8월 문을 연 이후 약 20년간 탑을 응원해 온 팬사이트다.

운영진은 “저희는 T.O.P과 TOPSPOT PICTURES의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그리고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최승현닷컴의 운영을 종료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말과 달리, 팬들이 가장 원하고 기다렸던 무대와 소통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앨범 홍보와 프로모션은 물론, 팬 소통과 서포트에 따르는 실무까지 개인 팬사이트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대어 왔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운영진은 팬들의 노력에 비해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팬들을 위한 공식적인 소통 창구와 활동 관련 안내가 부족한 상황에서 팬사이트가 사실상 팬들과 소속사 사이의 역할까지 떠맡아 왔다는 것이다.

최근 취소된 팬 전시회를 둘러싼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탑과 나나의 열애 공개 이후 전시회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팬들이 열애에 반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운영진은 “전시 취소는 저조한 참여율과 감당하기 어려운 운영 비용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라며 “그러나 그 결정은 ‘연애에 화가 난 팬들의 행동’으로 왜곡되었고, 저희가 느끼기에 소속사의 반응은 문제의 본질보다 공지에 예약 현황을 공개한 일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운영진은 탑을 향한 마지막 당부도 남겼다. 이들은 팬들이 전하는 비판을 외면하지 말고,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온 팬들의 마음을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도 사과했다. 소속사는 지난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팬 여러분께서 전해주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활동 소식과 소통이 충분히 닿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내주시는 의견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아티스트의 활동과 운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팬 여러분과의 소통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개선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은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해 래퍼이자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팀을 떠나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온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솔로 음악 활동으로 대중과 만났다. 최근에는 배우 나나와의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팬사이트 폐쇄는 단순히 열애를 둘러싼 팬덤의 반응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팬들의 응원이 운영 종료라는 결론으로 이어진 가운데, 탑과 소속사가 약속한 소통 개선을 실제 활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