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팀 쿡 애플 CEO 등 글로벌 재계 인사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국은 최근 이란 전쟁을 의식한 듯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마찰이 고조되는 속에 글로벌 기업인들이 포럼에 모인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글로벌 CEO들이 격동의 시기 속 중국의 기회와 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의 자매지 환추스바오와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3일자 공동 사설을 통해 “현재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 무역 마찰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이 저해되는 상황에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연례회의의 개최는 개방적 협력을 통해 외부 압력을 상쇄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글로벌 합의를 모으겠다는 결심을 자발적으로 보여줬으며 세계 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신뢰를 주입했다”고 평했다.
이어 “애플과 폭스바겐, 삼성 등 80여 개 유수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베이징에 모인 것 자체가 묵직한 신임표”라며 “세계 정치·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현재, 글로벌 기업 CEO들이 동쪽을 바라보며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과 안정성을 찾고 있을 때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약속은 세계 경제의 파편화 추세 속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설은 특히 “외신은 이번 포럼 참석자 중 미국 출신이 가장 많다”면서 “비록 미국 언론이 종종 중국에 대해 불평하고 때때로 ‘디커플링’ 발언을 하지만, 세계 최고 기업가들은 여전히 실제 행동으로 중국 시장을 포용하고 있다. 중국의 이익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깊이 얽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HSBC와 UBS, 루이드레퓌스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경제 실세’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2일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 대표단과 회동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허 부총리는 “중·미 관계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충분히 포착하고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잘 활용해 중·미 경제 무역 관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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